암호화폐 전문가 “곧 발표될 두 지표가 비트코인·알트코인 가격에 결정적 영향 끼칠 것”

2025-03-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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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가격 전망 어려운 시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9만 40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BTC) 등 주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주화 / Alexandru Nika-shutterstock.com
비트코인(BTC) 등 주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주화 / Alexandru Nika-shutterstock.com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9만 4000달러를 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저항을 마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 9만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아직 반등하지 못한 상태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8만 7000달러 내외로 거래되고 있으며 9만 4000달러까지 회복하려면 약 8%가량 상승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최근 변동성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준비금 관련 발표 이후 더욱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8만 5000달러에서 9만 5000달러까지 단기간에 12% 급등했지만, 이후 현물 시장에서 강한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상승 폭을 반납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가격 흐름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락세가 끝났다는 확실한 신호도, 상승세가 시작됐다는 강한 근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4일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현재 하락이 저점일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며칠간 9만 3500달러 부근에서 가격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다시 이 지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악셀 애들러(Axel Adler)는 같은 날 X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이 8만 1000달러까지 하락했을 때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MN 트레이딩(MN Trading) 설립자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솔직히 이번 주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다양한 거시경제 데이터와 이벤트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9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스터 벤처스(Master Ventures) 창립자 카일 체이스(Kyle Chasse)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는 실질적인 매수자보다 차익 거래를 노리는 트레이더들이 많다"며 "진정한 매수세가 유입되기 전까지는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지난달 25일부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인 20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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