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진입 전 '필수 확인'…오늘부터 달라지는 운행 규칙

2025-03-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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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노선 4개에서 전국 고속도로 5224km 노선 확대 적용

오늘 (5일)부터 국내 모든 고속도로와 나들목, 연결도로에서 자율주행 화물차의 시범 운행이 가능해졌다.

수원신갈IC 인근 고속도로 / 뉴스1
수원신갈IC 인근 고속도로 / 뉴스1

기존 4개 노선, 358㎞ 구간에서 운영되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가 전국 44개 고속도로 노선으로 확대됐다. 총 연장 5367㎞의 도로에서 자율주행 화물차 운행이 허용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가 4일 이 같은 운영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전국 44개 고속도로(5224㎞)와 19개 연결도로(143㎞)를 포함한 총 5367㎞ 도로에서 자율주행 화물차 운행이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화물운송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4개 고속도로(경부선, 영동선, 수도권제1순환선, 중부선)의 일부 구간 332㎞와 인근 일반도로 25.7㎞를 포함해 총 358㎞를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교통 상황에 따라 운송 노선을 변경하거나 신규 운송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노선도 / 국토교통부
고속도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노선도 / 국토교통부

위원회는 고속도로가 보행자나 신호등이 없는 연속교통 도로이며, 구간별 운행 여건이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안전 관리 역량을 감안할 때 전국 확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자율주행 업계는 기업 간 화물 운송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 기준을 개정했다. 허가를 신청한 기업은 안전성 검증을 위한 고속 주행 사전 테스트를 거쳐 빠르게 운행 허가를 받을 수 있다.

◈ 시민들, 자율주행 화물차 안전성에 우려

달리는 화물차의 모습 / 연합뉴스
달리는 화물차의 모습 / 연합뉴스

전국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화물차 운행이 본격화되자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물류 혁신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율주행차가 정말 돌발 상황을 완벽히 대처할 수 있는지 의문", "지금도 고속도로에 화물차가 다니면 피해서 다니는데 자율 주행이라니 걱정이 심히 된다", "화물차는 사고도 크게 나는데 내가 더 조심히 운전하는 수 밖에 없겠다", "화물차 운전자의 일자리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대형 화물차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완전히 안전하게 작동할지 의심하는 반응이 많다. 일부 운전자는 "앞에 자율주행 화물차가 있으면 피해서 달릴 것 같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과 안전 대책이 요구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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