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극적인 밤하늘 '오로라' 뜬다…관측 장소와 시기는?

2025-03-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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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양 활동 극대기 시점

올해 한반도에서 오로라가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로라의 모습 / Dimitri Tymchenko-.shutterstock.com
오로라의 모습 / Dimitri Tymchenko-.shutterstock.com

지난해 5월 12일, 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하면서 지구 곳곳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강원도 화천에서도 오로라가 포착됐다. 당시 아마추어 전문가인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심형섭 씨가 직접 오로라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에도 국내에서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태양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오로라 관측이 유리한 지역으로는 강원도 고성, 설악산, 태백산, 경기 파주, 경북 울진 등이 꼽힌다. 북쪽으로 갈수록, 도시 불빛에서 멀리 떨어지고 대기가 깨끗한 곳일수록 오로라가 보일 확률이 높다.

지난해 강원 화천군에서 포착된 오로라 / 용인어린이천문대 박정하씨 제공
지난해 강원 화천군에서 포착된 오로라 / 용인어린이천문대 박정하씨 제공

오로라는 태양 표면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 자기장에 의해 양극 지방으로 유입되면서 대기와 반응해 나타나는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빛이다. 주로 극지방에서 발생하며, 북극광과 남극광이 대표적이다.

이 현상이 한반도처럼 중위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보통 북극과 남극 근처에서만 볼 수 있는 오로라 빛의 향연이 이번에는 위도가 낮은 지역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측된다.

태양 활동이 강해지면 오로라가 발생하는 영역인 ‘오로라 타원체’(Auroral Oval)가 확장된다. 지난해 한국에서 오로라가 보였던 것도 강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오로라 타원체가 확장된 결과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주관하는 ‘태양주기 예측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025년까지 태양 활동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천문연구원도 2025년 태양 활동이 극대기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태양 극대기에 가까워질수록 강한 태양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여름 한반도에서도 다시 오로라가 관측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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