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있던 강릉 통일공원이 새롭게 탈바꿈했다, 바로...
2025-03-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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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시숙 행사 성황리 마쳐…개선사항 점검 후 3월 중순 정식 개장
강릉 통일공원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1996년 강원 동해안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이 타고 온 잠수함이 전시됐던 이곳이 이제 오토캠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는 3.1절 연휴였던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강동면 안인진리에 위치한 ‘강릉바다내음 캠핑장’에서 정식 개장을 앞두고 사전 시숙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개장 전 미비점과 개선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SNS와 강릉관광개발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97명 중 32명이 선정돼 캠핑을 체험했다.

강릉바다내음 캠핑장은 65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캠핑장 내 18개 사이트 모두가 오션뷰를 자랑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캠핑장 이용객들은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사이트 간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캠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 동안 다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캠핑장의 시설과 운영 방식에 만족감을 표했다.
강릉시는 이번 시숙행사를 통해 캠핑장 운영에 필요한 개선 사항을 점검했으며, 이를 반영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릉관광개발공사가 캠핑장 운영을 담당하며,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일우 강릉시 관광개발과장은 "강릉바다내음 캠핑장은 바다와 일출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통일공원에는 지난 20여 년간 1996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 당시 인양된 북한 잠수함이 전시돼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통일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줄었고, 강릉 지역에서 남부권 관광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통일공원 부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에 지난해 초 북한 잠수함은 동해 해군 제1함대사령부로 이전됐으며, 통일공원은 오토캠핑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