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사랑' 왕대륙,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재벌 지인 사주
2025-03-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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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지인 시켜 우버 기사 폭행
대만 배우 왕대륙(王大陸·34)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4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대륙은 이날 오전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왕대륙은 우버 기사의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재벌 2세 지인을 통해 기사를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지난해 4월 발생했다.
왕대륙은 우버를 이용해 테슬라 차량을 호출했지만, 배정된 차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운전 방식에도 만족하지 못한 그는 기사와 말다툼을 벌였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갈등이 이어졌다.
또한 소지품을 차에 두고 내렸는데 테슬라 문 여는 법을 몰라 창문을 강하게 두드리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기사와 욕설이 오갔다.
매체에 따르면 이후 왕대륙은 사건을 재벌 2세 지인에게 이야기했다. 그의 지인은 사람들을 동원해 우버 기사를 찾아냈고, 기사에게 폭행을 가했다. 피해 기사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건은 왕대륙의 병역 기피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이 그의 휴대전화에서 폭행 사주 정황과 관련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대륙은 앞서 병역을 피하려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심장병 등 지병이 있는 것처럼 속여 병역 면제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5만 대만 달러(약 65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대만의 남성은 만 18세부터 36세까지 병역 의무를 진다. 왕대륙은 오는 13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면서 군 복무가 불투명해졌다.
왕대륙은 1991년생으로 2008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5년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 한국과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영웅본색4(2018), 장난스런 키스(2019) 등에 출연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상대가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팼다니 진짜 죽일 작정이었다", "실망이다. 첫사랑 이미지 아웃이다", "병역 기피 논란도 있더니 폭행 사주까지 대단", "나의 소녀시대 이제 어떻게 다시 보냐. 내 최애 영화인데 짜증난다" 등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