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2개·건더기 1개… 멕시코 선정, 최고의 라면 1위 오른 '한국 라면'

스프 2개, 건더기 1개를 포함한 한국 라면이 멕시코 선정 '최고의 라면' 1위에 올랐다.

라면의 정체는 농심 '신라면 블랙'이다. 과거 멕시코 매체 라 베르다드(La Verdad)는 '최고의 한국 라면' 순위에서 농심 신라면 블랙을 1위로 꼽았다.

신라면 블랙은 전첨·후첨 양념분말을 활용해 우골과 돈골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여기에 고기·야채 건더기를 넉넉히 넣어 기존 신라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맛을 제공한다.

'최고의 한국 라면' 2위는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이 차지했다. 쫄깃한 면발과 진한 치즈 수프의 조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치즈 풍미가 강하고, 어묵 등 여러 건더기가 포함돼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오뚜기는 이 제품을 2010년 국내에서 한정 판매했고, 지난해 SSG 닷컴을 통해 재출시한 바 있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매콤한 국물에 치즈 분말수프를 더해 취향에 맞게 치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3위는 팔도 즉석라볶이다. 떡과 어묵 등을 추가하면 제대로 된 라볶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조리 시간이 5분으로 짧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농심 신라면 블랙은 멕시코에 이어 미국도 홀렸다. 지난달 13일 뉴욕타임즈 산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는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순위에서 신라면 블랙을 5위에 선정했다. 한국 라면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와이어커터는 맛, 식감, 편의성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와이어커터는 신라면 블랙의 소·돼지뼈 육수가 깊은 맛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했다. 또한 오리지널 신라면보다 덜 매워 매운맛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신라면 건면은 6위에 올랐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 건조한 면 덕분에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국물은 오리지널 신라면 대비 맑다는 평가를 받았다. 별도로 제공되는 야채조미유를 활용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조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너구리는 8위를 차지했다. 해산물의 풍미가 살아 있는 국물과 탄력 있는 두꺼운 면발이 어우러져 쫄깃한 식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너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의 재료로 활용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와이어커터는 "신라면 블랙은 오리지널 신라면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너구리는 해산물 애호가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전했다.

2020년 7월 뉴욕타임즈는 신라면 블랙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짜파구리가 3위, 신라면 건면이 6위, 신라면 사발이 8위에 오르며 농심 제품 다수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농심은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 5월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제2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공급을 확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용기면 라인을 증설해 늘어나는 신라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3년 농심 미국 매출은 약 619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4% 늘었다.

이번 순위에서 1위는 ‘아샤 메테오 누들 위드 브레이즈드 비프 소스’가 차지했다. 2위는 ‘가란랑 란저우 비프누들수프’, 3위는 ‘오라이시 인스턴트 누들 퍼보 소고기맛’이었다. 4위는 ‘플라이 바이 징 칠리 크리스프 누들’, 7위는 ‘프리마 테이스트 싱가포르 락사 라미엔’, 9위는 ‘아샤 메테오 누들 위드 단자이 소스’, 10위는 ‘팔도 진국곰파게티’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