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석가들 “비트코인, 과거 하락률 재현된다면 2만 5000달러 아래로 폭락 가능”
2025-03-04 18:35
add remove print link
가상화폐 전문가 토니 세베리노의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은 강세장을 마친 후 약세장이 찾아오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사이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2만 50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현재 가격(8만 3800달러) 대비 70% 넘게 폭락하는 수준으로, 비트코인 시장이 또 한 번 바닥을 시험할 수 있다는 신호다.

4일 비트코이니스트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문가 토니 세베리노(Tony Severino)는 역사적 패턴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최고점에서 77~84%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베리노는 비트코인이 이번 강세장에서 사상 최고가(ATH)를 기록한 후 약세 사이클로 전환되며 2만 5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가격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은 과거 세 차례의 강세장 이후 대규모 조정을 겪은 바 있다. 2013~2015년 약세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최고점에서 86.64%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2017~2018년에 84.04%, 2021~2022년에 77.57%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2017년 말 1만 9000달러까지 상승한 후 3000달러대로 추락했고, 2022년 약세장에서도 6만 8000달러 고점을 기록한 후 1만 5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패턴을 보면 비트코인은 강세장 이후 강한 조정을 받으며 점진적으로 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세베리노는 비트코인의 하락 폭이 사이클마다 약 4%씩 줄어드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번 약세장에서는 77~84% 수준이 아닌 61.8~74% 범위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여전히 상당한 하락이 예상되지만, 과거보다 덜 극단적인 조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베리노의 분석에서 주목할 부분은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 이벤트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1년 내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반감기(2024년) 이전에 ATH를 기록했고, 지난 1월 이후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매체는 현재 시장의 방향성과 세베리노의 예측이 얼마나 일치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