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당 1000원도 안 된다…마트서 무려 70% 매출 급증한 '한국 식재료'
2025-03-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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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마트서 오픈런 빚어지며 흥행 거둔 식재료

주요 대형마트가 최근 진행한 특가 행사 기간 돈육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는 올해 3월 3일 '삼겹살데이' 행사 기간에 초저가 삼겹살을 구매하려는 고객들 몰리면서 흥행을 거뒀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 삼겹살데이 행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돈육 매출이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해당 기간 자체 행사 대표 상품으로 국산 삼겹살·목심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100g당 966원, 수입 삼겹살·목심은 100g당 779원 특가에 판매했다.
이마트는 행사 물량으로 국산 삼겹살 320여 톤과 수입 삼겹살 120여 톤 등 총 440여 톤을 준비해 모두 소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은평점 등 이마트의 주요 매장에서는 이번 주말에 250명이 넘는 고객이 줄을 서는 등 오픈런 현상이 빚어졌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삼겹살데이 행사를 진행해 지난해 대비 돈육 매출이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 기간 캐나다산 '보리 먹고 자란 돼지'(보먹돼)와 한돈 약 840톤을 팔았다고 밝혔다. 100g당 790원에 판매한 보먹돼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며 오후 3시 이전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또 100g당 990원에 판매한 한돈 '포도 먹고 자란 돼지'(포먹돼)는 영업 개시 후 1시간도 안 돼 완판됐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돈육 매출이 지난해 행사 기간(2월 29일∼3월 3일)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캐나다산·미국산 삼겹살과 목살을 100g당 890원에 초저가로 판매해 삼겹살데이 본 행사 전 대형마트 가격 경쟁에 신호탄을 쐈다.

한편 2024년 한 해 국민 1명이 돼지고기를 평균 30㎏씩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추정치는 30.0㎏로, 평년 소비량(28.1㎏)과 비교해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소비량은 2019∼2023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이다.
지난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닭고기(15.2㎏)와 소고기(14.9㎏) 소비량의 약 두 배이고 쌀 소비량(55.8㎏)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