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동반 폭락... 암호화폐 시장 악재 겹쳤다
2025-03-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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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2000달러대까지 후퇴한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4일(미국 시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급락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8만 2000달러대까지 후퇴했고, 이더리움(ETH)·리플(XRP)·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루 만에 14~20% 하락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화폐 준비금 발표 이후 상승했던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전체적인 유동성 감소와 대규모 청산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7600억 달러까지 줄어들며 하루 만에 약 10% 감소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총 청산 금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 중 최저치 8만 2467달러, 최고치는 9만 366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이번 하락은 3억 96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2004달러까지 내려갔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관련 청산 규모는 2억 950만 달러에 달했다.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9.1%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리플도 이날 2.23달러에서 2.82달러 사이에서 거래됐으며, 24시간 동안 628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는 주요 코인 중 가장 큰 20% 하락을 기록했다. 솔라나의 장중 최저가는 134달러, 최고가는 170달러였다. 솔라나 관련 청산 규모는 7055만 달러 수준이었다.
밈코인 시장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도지코인(DOGE)은 15% 하락한 0.1917달러에 거래됐고, 시바이누(SHIB)는 13% 하락해 0.00001260달러를 기록했다. 페페코인(PEPE)도 18% 폭락하며 0.000006907달러까지 떨어졌다.
밈코인 시장에서는 도지코인이 200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을 기록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시장의 유동성 상황과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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