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문제" 임신 중 불어난 살을 빼기가 유난히 어려운 이유

2025-03-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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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살 빼기, 왜 이렇게 어려울까?
출산 후 체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임신 중 쪘던 살은 왜 유독 빼기 힘든 걸까.

임신 중 체중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태아 무게뿐만 아니라, 태아에게 영양소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체액과 혈류량 등이 증가하고, 양수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호르몬과 식습관 변화, 영양 요구량 증가 등이 체중 증가 요인이 된다.

하지만 출산을 하고 나면 임신 중 불어난 살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출산했다고 해서 바로 체중이 감량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arl Tapale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arl Tapales-shutterstock.com

출산 직후 여성의 체중은 태아, 양수, 태반 등이 배출되면서 일부 감소한다. 그러나 임신 중에 축적된 지방과 체액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줄어들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체중 감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출산 후 몸이 회복되면 체중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출산 후 1년 내에 체중을 감량하지 않으면, 증가한 체중을 정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져 이후 감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운동은 출산 방식에 따라 시작 시기가 다르다. 자연분만을 했다면 출산 후 4~6주 후부터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으며, 제왕절개의 경우 최소 6~8주 정도 지난 후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산책, 스트레칭, 케겔 운동과 같은 저강도 운동으로 시작하고, 이후에는 필라테스나 요가를 병행하며 몸을 천천히 단련할 수 있다. 출산 후 100일이 지나면 근력 운동을 추가하면서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기초대사량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단 관리 또한 체중 감량에서 중요한 요소다. 출산 후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고기, 달걀, 두부 등을 섭취하면 근육 회복을 돕고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현미나 귀리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하고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여기에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보충되면서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가공식품이나 단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체중 감량을 방해할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라면 체중 감량 시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모유 수유 중에는 하루에 약 500~600kcal가 추가로 소모되지만, 그렇다고 식사량을 과하게 줄이거나 특정 영양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모유 분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유 수유 중에는 아이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면서도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후 체중 감량은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점진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며,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몸을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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