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오르더니…한국인의 필수 반찬 드디어 가격 떨어졌다

2025-03-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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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0장 소매가격 1400원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국민 반찬’ 가격이 드디어 내려가고 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 / 연합뉴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 / 연합뉴스

바로 김 가격이 1년 1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민 반찬’의 대표 격인 마른김의 10장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달 28일 기준 14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7원, 전달 대비 76원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1119원)보다 25% 높고, 평년(937원)보다 49% 비싼 수준이다.

마른 김 월간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1369원에서 시작해 올해 1월 1470원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1438원으로 내려가며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형 식품업체들도 영향을 받았다. 동원F&B, CJ제일제당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이를 반영해 조미된 형태의 김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1월 최고점(한 장당 150원)과 비교하면 현재는 140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지난달 가격 추이를 보면 초순에 1476원까지 올랐던 가격이 중순 1434원, 하순 1408원으로 떨어졌다.

◈ 생산량 급증, 가격 하락의 원인?

김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김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김 가격이 하락한 데에는 생산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보다 양식 면적이 확대되고, 기온과 해수온이 적절하게 유지되면서 2025년산 원재료 생산량이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가공 공장에서 이를 충분히 처리하지 못해 공급 과잉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6000톤이 바다에 폐기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 해양수산부가 불법 양식을 단속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고, 지난달부터는 더 이상 폐기되는 물량이 없으며, 산지 가격도 지난해 수준으로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 앞으로 가격 추이는? 소비자들 기대 반, 우려 반

김 자료사진 / KPG-Payless2-shutterstock.com
김 자료사진 / KPG-Payless2-shutterstock.com

가격이 다소 내려갔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한 소비자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인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부담됐다. 이제는 다시 예전처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공급 증가로 인해 가격이 내려간 것일 뿐, 장기적으로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가공 공장의 수용 한계가 있는 만큼 원재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향후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동안 치솟던 ‘국민 반찬’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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