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주목할 내용… 카카오페이가 6년 만에 종료한다는 '서비스'

2025-03-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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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막내리는 카카오페이 환전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제공해 온 출국 전 환전 서비스를 6년 만에 종료한다. 이는 해외에서도 환전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가 활성화되면서 기존 환전 서비스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서비스를 지원해 온 은행 측에서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 T. Schneider-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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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카카오페이 해외 출국 전 환전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해 온 KEB하나은행과의 제휴도 종료된다. 4월부터는 신규 환전, 환전 선물하기, 목표 환율 도달 시 자동 환전하기 등의 기능이 모두 중단된다. 이미 신청한 환전 건의 경우 원화로 재환전하거나 외화 계좌이체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차례로 종료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환전 서비스는 2019년 처음 도입됐다.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자가 외화를 환전하고 보관하며 필요 시 재환전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과 협력해 운영된 서비스다.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거래 1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하나은행 입장에서도 기존 고객층과 다른 핀테크 사용자들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전 수요가 줄어든 데다, 카카오페이와 하나은행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외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협업 필요성이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사들과 협업을 통해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QR간편결제를 지원하며, 별도 사전 등록이나 환전 과정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졌다.

자료사진. / 뉴스1
자료사진. / 뉴스1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부터 자사 해외결제 서비스인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해외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카카오페이와 협업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트래블로그는 모바일을 통한 24시간 환전 기능을 제공해 현금 없이 해외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서비스다. 2024년 말 기준 가입자 수는 700만 명을 넘어섰으며, 58개 통화에 대해 무료 환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하나은행과의 계약이 종료된 상황에서 카카오페이 자체 해외결제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환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추가적인 제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말까지 신청된 환전 건에 대해서는 4월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해외 결제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카카오페이가 QR 간편결제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해외여행 시 환전을 통한 결제보다는 현지에서 간편하게 QR코드를 활용하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도 이에 맞춰 서비스 방향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 Piotr Swat-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Piotr Swat-shutterstock.com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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