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원픽 관광지' 3위 을왕리 해수욕장, 2위 에버랜드, 1위는 바로...

2025-03-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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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인기 관광지 1위는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이 지난해 20대가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로 선정됐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발표한 '세대별 인기 관광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20대 여행객 중 19%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대별로 관광지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다. 문화, 자연, 역사, 레저 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관광 카테고리에 포함된 장소만이 데이터에 반영됐다.

◆ 20대가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 TOP 10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프라자 / 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프라자 / 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여의도 한강공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는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가 차지했다. 20대 여행객 중 13%가 방문해 높은 인기를 보였다. 놀이공원을 제치고 한강공원이 1위를 차지한 점은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전경. / 연합뉴스 제공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전경. / 연합뉴스 제공

3위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으로 11.4%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4위는 인천 중구의 월미도로 9.7%를 기록하며 인천 지역이 상위권에 두 곳이나 올랐다. 5위는 서울 반포한강공원으로 8.6%를 기록했다. 6위는 코엑스로, 8.3%로 반포한강공원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시민들로 붐비는 을왕리해수욕장  / 연합뉴스
시민들로 붐비는 을왕리해수욕장 / 연합뉴스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7.8%)과 경기 시흥의 오이도 빨강등대(7.5%)가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9위는 뚝섬한강공원(7.5%), 10위는 광교호수공원(6.6%)으로 나타났다.

◆ 갑자기 떠오른 20대의 ‘반짝 인기 관광지’는?

대유평공원 / 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대유평공원 / 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가 20대의 발길을 사로잡았다면, 최근 몇 달 사이 갑작스럽게 방문객이 급증한 곳도 있다. 세대별 핫플레이스 분석 결과, 2025년 1월 기준 최근 3개월간 20대 방문 비율이 무려 686% 증가한 곳은 경기 수원의 대유평공원이었다.

이 공원의 인기는 ‘스타필드 수원’ 개장과 맞물려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유평공원은 수원시 제114호 근린공원으로, 지난해 1월 26일 공원 근처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문을 열었다. 공원과 쇼핑몰을 연결하는 대규모 지하주차장이 조성돼 쇼핑객들의 방문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공원 내에는 숲속 놀이터, 왕벚꽃길, 물가쉼터, 전망데크 등이 조성돼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가람미술관 / 한가람미술관 홈페이지
한가람미술관 / 한가람미술관 홈페이지

2위는 서울 서초구의 한가람미술관으로, 같은 기간 방문 증가율이 419%를 기록했다. 예술의전당 내 위치한 이 미술관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과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등 유명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다. 특히 반 고흐 전시는 두 달 만에 관람객 35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큐브 아트센터 / 디큐브아트센터 페이스북
디큐브 아트센터 / 디큐브아트센터 페이스북

3위는 서울 구로구의 디큐브링크아트센터로 방문 증가율 413%를 기록했다. 이곳은 최첨단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최근 ‘광화문 연가’, ‘시카고’ 등 인기 뮤지컬을 선보이며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그 외 4위는 경기 과천의 놀이공원 서울랜드, 5위는 경기 여주의 강천섬이 차지했다.

◆ 60대 이상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물금벚꽃축제 / 황산공원
물금벚꽃축제 / 황산공원

젊은 층과는 사뭇 다른 여행 패턴을 보이는 60대 이상의 인기 관광지도 눈길을 끈다. 2025년 1월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60대 이상 방문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양산의 황산공원이었다. 증가율은 517%로,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 17일까지 열린 ‘2024 양산국화축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황산공원에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2025 물금벚꽃축제’도 개최될 예정이다.

2위는 경남 창원의 북면신촌온천으로, 방문 증가율 515%를 기록했다. 이곳은 온천공 제24호 1급수 식염 온천수로 운영되는 숙박시설로, 최근 건강과 힐링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충북 진천의 진천농다리다. 방문 증가율 509%를 기록했으며, 고려 시대 축조된 28칸의 돌다리로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주변에는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인공폭포, 황토맨발길, 메타세콰이어길 등이 조성돼 있어 자연 속 힐링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4위는 충북 단양의 보발재전망대로, 증가율 423%를 기록했다. 소백산 자락길의 일부로,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단양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한 방문객이 북한 마을을 지켜보고 있다. / 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9일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한 방문객이 북한 마을을 지켜보고 있다. / AP연합뉴스

5위는 경기 김포의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가 차지했다. 방문 증가율은 404%로, 지난해 11월 29일 전망대 내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스타벅스가 개장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곳에서는 북한 개풍군과 불과 1.4km 떨어진 지점에서 개성 송악산 등을 맨눈으로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김포시는 오는 29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누적 방문객 50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특별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관광지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20대는 트렌디한 핫플레이스를, 60대 이상은 자연과 힐링 중심의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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