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일색…개봉 전부터 전폭적인 지지 받더니 5일 만에 관객수 '8배' 불어난 한국영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이 개봉한 지 5일 만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힘내라 대한민국'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3만 300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는 첫날 관객수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위는 '미키 17', 2위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3위는 '퇴마록', 4위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차지했다.

영화의 개봉 첫날 성적은 관객수 4000여 명 정도로 저조한 편이었으나 지지자들의 예매 독려가 이어지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관람평은 9.88점(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기준)으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네이버 관람평을 통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비상계엄",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 "최고의 영화입니다ㅠㅠㅠ 윤석열 대통령님 화이팅!!!! 이재명 구속!", "선조들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얼마나 힘들게 지켜오셨는지, 왜 지금까지 극좌들이 미친 것처럼 날뛰는지 알게 해준 영화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거저 얻어진 것이 절대 아닙니다. 희생과 헌신으로 이룬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분들은 꼭 보세요. 감동적입니다", "너무 귀한 자료를 오늘 봤습니다. 이런 역사는 왜 학교에서 가르쳐주질 않는 걸까요? 이런 역사적 자료를 다큐로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 화이팅!!!" 등 호평을 남겼다.

영화의 개봉 첫날인 지난달 2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첫 상영이 시작된 서울 성동구의 한 영화관에는 108석 중 92석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매체는 영화 상영 중 한 중년 여성이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도 했다.

특히 상영 도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라며 탄핵 찬성 당론 추진 의사를 밝히는 장면이 나오자 일부 관객은 "어우! 개XX!", "분통 터져!" 등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했다'는 내용이 나오자 일부 관객들은 "미친 XX들"이라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힘내라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통해 선포 배경에 반국가 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예고편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와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탄핵 반대 촉구 집회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소리 소문 없이 개봉한 '힘내라 대한민국'은 개봉 전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았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지자들이 영화관을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고객센터를 통해 해당 영화에 많은 상영관을 배정해 달라고 연락하는 등 단체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움직임은 실제 상영관을 늘리는 데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상영관을 배정하는 기준은 예상 관객수, 경쟁작 현황 등이기 때문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함께 개봉하는 영화 등을 고려해서 상영관을 분배하고 있다"라며 "(상영관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온다고 해서 편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뉴스1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