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나온 여성 잔혹 살해...'묻지마 살인' 30대, 충격적인 범행 이유
2025-03-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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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안면이 없는 상태에서 '묻지마 살인' 저질러
이동 동선 등 추적해 서천군 주거지서 긴급체포
충남 서천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충격적인 범행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천경찰서는 일면식이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이날 새벽께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를 배회하다 40대 여성 B 씨를 마주치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마구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 56분께 '운동을 나간 뒤 밤늦도록 집에 오지 않는다'는 B 씨 가족의 112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섰다가, 다음 날 오전 3시 45분께 이 인도 부근 공터에서 B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서천 읍내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이지만, 부근에는 방범용 폐쇄 회로(CC)TV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이동 동선 등을 추적한 끝에 이날 아침께 A 씨를 서천군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전혀 안면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경찰에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며 "그래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B 씨를 보자마자 찔러서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점 등을 토대로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A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