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장모 강요에 '출산 체험'하던 남자, 장기 괴사

2025-03-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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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고통 체험의 비극적 결말
수동으로 통증 강도를 높이며 체험하는 방식

한 남성이 '출산 체험'을 하다가 심각한 상태에 처했다.

3일(현지시간) 차이나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 B씨의 요구로 ‘모의 출산’ 체험을 하게 됐다.

A씨는 처음에는 이 요구를 거절했지만, B씨와 예비 장모가 "출산의 고통을 직접 경험해야 아내를 더 배려할 수 있다"며 강요하자 결국 체험에 응했다.

체험센터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3시간 동안 12단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 90분 동안은 수동으로 통증 강도를 높여가는 방식이었으며, 마지막에는 최고 단계인 12단계를 유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usayamol-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usayamol-shutterstock.com

전기 자극이 가해지자 A씨는 극심한 통증에 고통을 호소하며 중단을 요청했지만, B씨와 가족은 직접 기계를 조작하며 끝까지 체험을 강행했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A씨는 의식을 잃었고, 체험이 끝난 후에도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상태가 악화된 A씨는 밤새 구토와 복통에 시달리다 결국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병원 검사 결과, 소장의 일부가 괴사해 긴급 절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사건 이후 A씨는 B씨에게 파혼을 통보했으며, 가족들은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편, B씨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 중국의 SNS인 ‘샤오홍슈’에 사연을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ttleDogKora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ttleDogKorat-shutterstock.com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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