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적은데 단백질 많아 인기 폭발인데, 식약처가 단속 나선 '식재료'

2025-03-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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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패류 섭취, 당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독성 물질
바다의 위험한 비밀: 숨겨진 패류독소의 공포

봄이 다가오는 가운데 바지락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을 맞아 홍합, 바지락 등 패류와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에서 생성되는 패류독소의 사전 예방을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6월까지 수거 및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패류독소는 패류나 피낭류가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축적되는 독성 물질이다. 사람이 오염된 패류를 섭취할 경우 마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패류독소는 냉동하거나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바지락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바지락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이번 수거 및 검사 대상은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패류 및 피낭류 490건이다. 검사 항목은 마비성 패류독소, 설사성 패류독소 등으로, 기준 적합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수산물은 즉시 판매를 금지하고 신속한 회수 조치가 이뤄지며, 관련 정보는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식약처는 유통 중인 패류와 피낭류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홍합 1건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폐기 조치한 바 있다.

식약처는 봄철 바닷가에서 홍합, 바지락, 멍게 등을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자연산 패류의 경우 패류독소가 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독소는 마비성 패류독소로, 이를 섭취한 후 신경 마비나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패류독소는 겨울철부터 봄철 사이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동·서해안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패류독소의 종류로는 마비성 패류독소, 설사성 패류독소, 기억상실성 패류독소, 신경성 패류독소 등이 있으며, 이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는 것은 마비성 패류독소(PSP)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섭취 후 30분 이내에 입술 주위 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점차 얼굴과 목 주변으로 퍼지면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지락 / Yeongsik Im-shutterstock.com
바지락 / Yeongsik Im-shutterstock.com

마비성 패류독소는 3월부터 남해안 일원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해수 온도가 15~17℃에 도달할 때 최고치를 기록한다. 이후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경부터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패류를 소비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바지락은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대표적인 해산물로,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바지락 100g당 열량은 약 40kcal로 낮은 편이며, 단백질 함량은 약 10g에 달해 근육 형성과 신체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철분과 아연이 풍부해 빈혈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바지락에는 타우린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여기에 비타민 B12 역시 풍부해 신경 건강과 혈액 생성에 도움을 주며, 칼슘과 마그네슘도 다량 포함돼 뼈 건강을 돕는다. 바지락은 국, 찌개,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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