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입원 18일째…의사들도 공포에 떤다는 '다균성 감염'

2025-03-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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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다균성 감염의 공포
병원균과 맞서는 교황의 힘겨운 투병

교황청은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해 또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교황청은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es Ouwerker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es Ouwerkerk-shutterstock.com

교황은 다균성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양쪽 폐에 폐렴이 발견되면서 상태가 악화됐는데, 벌써 입원 18일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한 이후 가장 긴 입원 기간이다.

교황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지난달 22일이다. 당시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고, 이후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으며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교황은 지난달 28일 다시 구토와 일시적 호흡 곤란이 나타나 인공호흡기와 고유량 산소 공급을 받았었다.

◆의료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다균성 감염'

다균성 감염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위협을 주고 있다. 항생제 내성균은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유발하며, 기존의 항생제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는 공공 보건에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다균성 감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항생제 사용이다. 특히 병원 내에서 항생제를 지나치게 남용하거나, 환자들이 처방 없이 자가 치료를 할 경우, 세균들이 항생제에 적응하며 내성을 얻게 된다. 이로 인해 감염이 더 악화되고,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다균성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균으로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다제내성 결핵균(XDR-TB),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등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 Riccardo De Luca - Update-shutterstock.com
프란치스코 교황 / Riccardo De Luca - Update-shutterstock.com

이러한 감염이 발생하면, 감염된 환자에게는 더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 병원균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법은 제한적이다. 또한, 다균성 감염은 보통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인 노인, 만성 질환자, 암 환자 등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균성 감염의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WHO는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감염 예방과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을 권장하는 등 다균성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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