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먹는 타이밍…빈속 vs 식후 중 어느 게 정답일까?
2025-03-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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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의 놀라운 비밀
유산균 섭취,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까?
유산균은 하루 중 언제 먹는 게 가장 몸에 좋을까.
전문가들은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에 어느 정도 견디는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복에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조언한다.
오인석 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수지솔약국 약사)은 "유산균은 기본적으로 내산성과 내담즙성을 지닌다"며 "일부 약한 균주가 위산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대다수 유산균은 식전과 식후 상관없이 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섭취 시점이 아니라 빈도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섭취가 필수적이다. 오 약사는 "유산균은 얼마나 자주 먹느냐가 중요하다"며 "유익균을 지속적으로 장내에 공급해야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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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구에서도 장 질환 환자의 장내 유익균이 일반인보다 40% 이상 적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는 설사,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유산균 보충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고함량 영양제가 보편화되면서 특정 영양소의 과다 섭취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유산균은 과량 섭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오 약사는 "소화 기관에 이미 염증이 심하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유산균을 과다 섭취한다고 해서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내 균총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설사가 발생할 수는 있다. 이는 유산균이 장내 환경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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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유산균 복용 후 설사가 지속된다면 균주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오 약사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균주를 섭취하면 설사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약사나 전문가와 상담해 다른 균주를 선택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산균의 효과는 개인별 장내 미생물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균주를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유산균 섭취 시점에 대한 걱정보다는 꾸준한 복용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유산균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고, 본인에게 맞는 균주를 찾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 관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