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이 국제선 취항 준비에 박차... 예상 날짜는?

2025-03-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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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토부에 관광업계·시민 건의문 제출

광주시가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주공항에 위치한 공군 제1전투비행단. /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광주공항에 위치한 공군 제1전투비행단. /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고광완 행정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은 오는 5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국제선 취항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건의문에는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지역 관광업계와 경제계가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광주공항의 국제선 취항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다.

광주시는 관광업계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광주공항이 일본, 동남아, 중국 등으로 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있어 국제선 취항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도 국토부를 설득하는 주요 논거로 삼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18일 관광업계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국토부에 국제선 취항을 건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시는 지난 24일 광주관광협회, 여행사, 전세기 유치업체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국토부는 광주시의 건의를 접수하면 한 달 내에 취항 가능 여부를 회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국토부가 승인하면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을 갖추고, 국제선 관제라인을 설치하며, 국내선과의 동선을 정비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국제선 취항 준비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국제선 운항 경험이 있는 광주공항의 경우 빠르면 두 달 정도면 시설 정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시설 정비가 마무리되면 항공사가 국토부에 항공 운항 신청을 하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 국제선 운항이 성사된다.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계획이 보통 최소 3개월 전에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선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10월 이후 동계 시즌부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광주시는 전망하고 있다.

광주 공항 로컬라이저. / 뉴스1
광주 공항 로컬라이저. / 뉴스1

한편, 무안공항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돼 개선 공사 대상이 된 광주공항의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도 9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선 취항이 결정되면 시설적인 문제 없이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이 운항하면 무안공항에 취항하던 항공사들이 광주로 올 가능성이 크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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