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갯벌서 사라진 60대 부부… 끝내 숨진 채 발견
2025-03-03 13:29
add remove print link
사고 원인은 갑작스러운 조류 변화 추정
전남 해남군 갯벌에서 실종된 60대 부부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쯤 해남군 송지면 갈두항 서쪽 해안에서 60대 여성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3시쯤 A 씨 부부가 굴을 채취하러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그리고 실종 추정 지점 약 2.5km 떨어진 곳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남편 B 씨는 전날 오후 4시 3분쯤 갈두항 남동쪽 1km 해상에서 드론 수색 중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부부의 신체에서 외상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리 기간 중 갑작스러운 조류 변화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갯벌에서 활동할 때는 조석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사리 기간에는 조류 흐름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어 작업 시간과 철수 시간을 미리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조류에 휩쓸릴 위험이 있다면 즉시 높은 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또한 미끄러운 갯벌에서는 방수 장화와 미끄럼 방지 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상 악화 시 갯벌 출입을 자제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해양경찰이나 지자체 연락망 숙지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