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cm 폭설…이 시각 눈 때문에 난리 난 강원도 상황

2025-03-0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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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산간 지역 중심으로 무려 50㎝에 육박하는 폭설 내려

강원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내린 3일 강릉시에서 중장비가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원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내린 3일 강릉시에서 중장비가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상황이 전해졌다. 강원 곳곳에는 밤사이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무려 50㎝에 육박하는 폭설이 쏟아졌다.

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50㎝, 미시령 44.1㎝, 진부령 35㎝, 구룡령 31.3㎝, 속초 설악동 30.1㎝, 대관령 25㎝ 등이다.

강원 해안에는 고성 간성 20.6㎝, 속초 18.7㎝, 북강릉 18.3㎝ 등이 쌓였다. 강원 내륙은 화천 상서 21.9㎝, 양구 15.4㎝, 철원 김화 12.7㎝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강원도 내 대설특보는 3일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강수대가 남쪽으로 내려감에 따라 앞으로의 예상 적설량을 산간 3∼8㎝, 중부 동해안 1㎝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3일 설국으로 변한 강원도 풍경 / 연합뉴스
3일 설국으로 변한 강원도 풍경 / 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2일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대설로 인한 교통사고나 낙상사고 현장 등에 23차례 구급 출동해 환자 18명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차량 고립 등 구조 요청 신고 9건을 접수해 8명을 구조했고 나무가 주택가나 도로 위로 쓰러졌다는 생활 안전 신고도 9차례 접수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설악산, 치악산, 태백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 탐방을 전면 통제했다. 오대산도 월정사∼상원사, 상원사∼중대, 상원사 적멸보궁을 제외한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다. 강릉 안반데기길과 속초 목우재·떡밭재로, 고성 거진뒷장해안도로·대진리∼마달리 구간 등 산간 또는 해안 도로도 통제됐다.

원주공항에서는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1편이 결항했고 정선에서는 시내버스가 단축 운행하거나 결행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해 폭설로 인한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요일인 내일(4일) 대부분의 학교에서 개학식과 입학식이 열리는 점을 고려해 교통 혼잡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 및 제빙 작업을 철저히 해달라고 각 시군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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