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보다 비싸다… 유독 한국에서 더 비싸다는 '국민 음료'

2025-03-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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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92개국 중 11번째로 높은 가격

특유의 달콤함과 톡 쏘는 탄산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타 국가에 비해 유독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는 국민음료가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he Image Party-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he Image Party-shutterstock

바로 코카콜라가 그 주인공이다.

■ 패스트푸드의 짝꿍, 코카콜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콜라 자료 사진 / 1 HJINATA-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콜라 자료 사진 / 1 HJINATA-shutterstock

코카콜라는 1887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탄산음료다. 강한 탄산과 단맛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0여 개국에서 매일 20억 잔 이상 팔리고 있으며 초당 2만 잔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탄산 특유의 청량감으로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햄버거,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 소비가 많아 자연스럽게 함께 소비되는 경향이 강하다. 기름지고 텁텁한 음식과 잘 어울려 패스트푸드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음료로 자리 잡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글로벌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에서도 패스트푸드 소비가 증가했고 코카콜라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패스트푸드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며 인기를 얻으며 오늘날 한국에서도 가장 많이 소비되는 탄산음료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 전 세계 92개국 중 코카콜라 가격 순위 11위 대한민국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코카콜라 자료 사진  / MDV Edwards-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코카콜라 자료 사진 / MDV Edwards-shutterstock

2022년 글로벌 프로덕트 프라이스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코카콜라 500mL 제품 가격에서 한국은 1.49달러로 92개국 중 11위를 기록했다. 아일랜드, 캐나다에 이어 높은 순위에 속하며, 일본(0.57달러, 66위), 중국(0.55달러, 69위)보다 약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2023년에는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 캔(350mL) 가격을 5.3% 인상했다. 이후 1년 8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동일 제품의 가격을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추가 인상했다. 코카콜라 제로(490mL)도 4.9% 인상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코카콜라 제로 캔 용량을 5mL 줄이며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코카콜라 가격이 유독 한국에서 비싼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코카콜라 제조 유통 업체가 LG생활건강 단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인기 음료를 독점하기 시작하면서 가격 경쟁을 할 다른 경쟁 업체들이 없어졌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인상도 맞물려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 코카콜라 말고 또 있다고?… 우유,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비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우유 자료 사진 / Imroatul Faujiah-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우유 자료 사진 / Imroatul Faujiah-shutterstock

코카콜라뿐 아니라 한국에서 높은 가격을 기록하는 음료가 또 있다. 바로 우유다. 글로벌 프로덕트 프라이스닷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우유 가격은 92개국 중 5번째로 높다.

우유 가격이 높은 이유는 낙농업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은 지리적, 기후적 특성상 대규모 목장을 운영하기 어렵다. 해외에서는 소를 방목하며 키우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대부분 우사에서 사육해야 한다. 시설 유지비, 관리비가 높아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사료 가격도 중요한 요인이다. 소의 주 사료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사료보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비율이 높다. 수입 사료 가격이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우유 가격도 오르게 된다. 기후 변화로 사료 생산량이 줄거나 물류 비용이 증가하면 그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넓은 초지에서 소를 방목하지만, 한국은 여건상 우사에서 키우기 때문에 유지비가 많이 든다. 수입 사료 의존도가 높아 국제 사료 가격 변동에 따라 생산 비용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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