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 엔비디아 지분, 국민과 나누자”...이준석 “반기업·반시장적 인물임을 재입증”

2025-03-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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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화천대유 바라보듯 엔비디아 바라보지 말라”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업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뉴스1

이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아무리 오른쪽 깜빡이를 켜도 결국 본질적으로 반기업적, 반시장적 인물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결국 예고된 대로 1차선에서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해 기업들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와의 대담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언급하며 “70%는 민간이 갖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

이어 “AI 시대가 도래하면 엄청난 생산성 중 일부를 공공이 보유하면서 국민 모두가 나누는 시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에서도 엔비디아 같은 혁신 기업이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지만, 기업이 성공하면 법인세를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 30%의 지분을 국민에게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과연 그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IT 기업의 성장 주기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국민 지분 30%’라는 발상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알 수 있다”며 “실제로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의 지분율도 창업 초기 20%에서 시작해 IPO 이후 점차 희석됐으며, 현재는 약 3.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업 지분 30%를 국민 몫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은 기업 생태계를 전혀 모르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산을 비정상적으로 깎아 종상향 시켜서 수익을 안겨주고, 금싸라기 땅을 특정 기업에 넘기고, 일부를 공공이 회수했다고 자랑하는 것과 IT 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이 대표가 백현동과 화천대유를 바라보듯 엔비디아를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대왕고래로 한탕주의를 하려던 대통령을 겪었다”며 “그런데 그 대체재가 되려는 사람이 기업을 화천대유처럼 여기며 군침을 흘린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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