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폭등 중... 67% 넘게 오른 코인도 (이유)

2025-03-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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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월 7일 백악관서 첫 암호화폐 정상회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국가 전략적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준비금에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솔라나(SOL)·리플(XRP)·카르다노(ADA)를 포함하겠다고 발표해 해당 가상화폐들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 AI.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hutterstock AI.com

트럼프 대통령은 3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게재한 글에서 "국가 디지털 자산 준비금의 핵심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발표에서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만 언급했다가 추가한 것이다.

트럼프는 해당 암호화폐들이 전략적 준비금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주요 가상화폐 가치는 폭등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25% 오른 9만 3851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더리움은 12.70%(이하 시장가 2490.11달러), 리플은 32.77%(2.89달러), 솔라나 23.10%(176.30달러), 카르다노는 67.69%(1.10달러)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그가 이전에 약속했던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과 연관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비트코인 2024(Bitcoin 2024) 컨퍼런스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향후 획득하는 모든 비트코인을 100% 보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시 그는 "이것은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 비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1월 23일(이하 현지 시각) 갑작스러운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행보를 바꿨다.

해당 행정명령엔 미 재무부 산하 디지털 자산 실무 그룹(Working Group on Digital Assets)에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의 타당성을 연구하고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검토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미국 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및 연구를 금지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 행정명령 이후 비트코인 극단주의자들(Bitcoin Maximalists)은 트럼프의 모호한 발언과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가 준비금에 포함될 가능성에 불만을 제기했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의 연구 부문 부사장 피에르 로차드(Pierre Rochard)도 행정명령의 표현이 트럼프의 기존 공약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비트코인 중심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백악관에서 첫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열어 산업 관계자들과 디지털 자산 실무 그룹과 함께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암호화폐 보유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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