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침내 “암호화폐 비축하라” 지시 반등… 비트코인·리플 등 코인 가격 폭등
2025-03-03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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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 가격 특히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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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략적 비축 계획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해 9만1506달러선을 돌파했다.
암호화폐(코인·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낮 1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3% 오른 9만1506달러에 거래됐고,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1.9% 상승한 2463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리플(XRP), 솔라나(SOL), 에이다(ADA·카르다노)는 각각 33.1%, 24.0%, 65.6% 급등하며 시장 전체에 강한 상승세를 불러왔다. 특히 카르다노는 가격이 70% 가까이 뛰며 1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은 바이든 행정부의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공격으로 위축된 이 산업을 되살릴 것"이라며 "나는 디지털자산 관련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비축을 추진하라고 지시했으며, 여기엔 XRP, SOL, ADA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다른 가치 있는 암호화폐들과 함께 비축의 핵심이 될 것이며, 나는 이들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정부가 범죄 수사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거나, 예산을 투입해 추가 매입에 나서는 정책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암호화폐 수도와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게 하겠다"며 "정부가 보유하거나 앞으로 확보할 비트코인을 전량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그 연장선으로, 업계에선 이 정책이 36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가부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암호화폐 기반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강화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일 10만80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최근 경제 불확실성으로 지난달 28일 7만8000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이번 소식이 그 하락세를 반전한 셈이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몇 시간 만에 리플은 33% 넘게 치솟았고, 솔라나는 24% 상승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열풍이 일었다. 에이다는 65.6%나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코인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내 거래소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거래량이 폭증하며 이번 정책이 단순히 미국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암호화폐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강한 낙관론을 심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획을 통해 디지털 경제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부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이번 발표로 그 약속을 구체화했다. 시장에선 이 정책이 현실화하면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정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