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까지 최대 1m 폭설 내리는 곳도... 날씨가 정말 심상찮다

2025-03-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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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까지 수도권·강원·충북북부·경북북부 중심으로 시간당 3∼5㎝ 폭설

비가 내리는 2일 서울 경복궁 앞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삼일절 연휴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밝혔다. / 뉴스1
비가 내리는 2일 서울 경복궁 앞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삼일절 연휴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밝혔다. / 뉴스1

기상청이 3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북북부,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폭설이 쏟아질 때가 있겠다고 2일 밝혔다.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에서는 시간당 강설량이 최대 5㎝를 넘을 수도 있다. 같은 시간대에 충남과 호남, 제주에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과 강원, 전남, 경남, 제주에는 이미 비가 내리고 있으며,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에는 눈이 쌓이고 있다.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비와 눈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까지 중부지방, 전북, 경북, 경남북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전남, 경남남부, 제주에는 비가 오겠다. 3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강원동해안, 강원산지, 경북동해안이 30∼80㎜, 제주는 20∼70㎜로 제주산지는 최대 80㎜ 이상이 될 수 있다. 강원내륙, 충청, 호남, 영남(경북동해안 제외)은 20∼60㎜, 수도권은 10∼60㎜, 서해5도는 5∼40㎜로 예상된다.

눈의 양이 만만치 않다. 강원 동해안과 강원 산지에는 20~50cm의 눈이 내린다. 일부 강원 산지엔 최대 70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북동 산지는 10~40cm, 경기 내륙, 강원 내륙,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남서 내륙, 경북 북부 동해안, 울릉도, 독도에는 5~20cm의 적설이 예상된다. 강원 내륙과 충북 북부에서는 최대 25cm 이상 쌓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 인천, 경기서해안, 충북중부, 충북남부에는 3∼10㎝, 대전, 세종, 충남, 대구, 경북중남부내륙, 경북남부동해안, 울산, 경남내륙에는 1∼5㎝, 전북동부에는 1㎝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휴일이 끝나는 4일에는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겠고, 제주는 비가 오겠다. 대부분 지역에서 4일 밤에 강수가 멈추겠지만, 강원산지는 5일까지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4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 제주가 10∼40㎜, 광주, 전남, 대구, 경북내륙, 부산, 울산, 경남, 울릉도·독도는 5∼30㎜, 강원내륙, 충청, 전북은 5∼20㎜, 경기남부는 5∼10㎜, 서울, 인천, 경기북부, 서해5도는 5㎜ 내외로 예상된다.

적설량의 경우 강원 동해안,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10~2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는 최대 30cm 이상 쌓일 가능성이 있다. 강원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에는 5~10cm의 적설이 예상된다. 강원 내륙에서는 최대 15cm까지 쌓일 수 있다. 경기 남부, 대전, 세종, 충남 내륙, 충북, 경북 남서 내륙에는 3~8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충남서해안, 전북동부, 대구, 경북남부, 울산, 경남내륙, 울릉도·독도는 1∼5㎝, 전남동부내륙은 1㎝ 내외로 눈이 쌓이겠다.

현재 강원북부산지에는 대설경보가, 강원 평창평지, 중부산지, 태백, 남부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쌓이는 눈이 20㎝ 이상(산지는 30㎝)일 때, 대설주의보는 5㎝ 이상일 때 내려진다. 강원산지는 5일까지 눈이 계속되며 최대 1m 이상 쌓일 수 있다고 한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곳 외에도 강원 나머지 지역,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동쪽, 충북, 경북북부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번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다. 많이 쌓이면 피해가 클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하다.

2일부터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70㎞(산지는 70∼90㎞)의 강풍이 불었고, 이날 밤부터 충남서해안과 제주에는 순간풍속 시속 70㎞(제주산지는 90㎞)를 넘는 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3일에는 전라해안과 경상해안에도 제주 수준의 강풍이 불겠다.

풍랑도 거세다. 풍랑특보가 발령된 서해중부먼바다는 4일 밤까지,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 동해중부해상, 동해남부북쪽해상은 당분간 바람이 시속 30∼80㎞로 거세게 불며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서해중부앞바다, 서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 중부해상 외 나머지 동해상, 남해동부안쪽먼바다 등도 이날 밤부터 풍랑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풍랑이 거세질 거다. 3일에는 전 해상에 풍랑특보급 풍랑이 치겠다.

서해남부먼바다, 동해중부먼바다, 동해남부해상, 남해상, 제주해상은 3일부터 물결 높이가 최대 5.0m를 넘으며 풍랑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 동해안은 당분간, 남해 섬 지역, 경남남해안, 제주해안은 3일부터 너울이 유입된다. 장주기 너울은 해안에 가까워질수록 파고가 급격히 높아져 위험하다.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으니 해안 근처는 피하는 게 좋다.

지금은 대조기로 바닷물 높이가 높은 시기인데, 서쪽에서 오는 기압골이 해수면을 급격히 올리며 기상해일이 생길 수 있다.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제주에서는 3일 새벽 밀물 때 기상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 평년보다 따뜻했던 기온은 3일 낮부터 평년 아래로 떨어진다.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기 때문이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11도 정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별로는 서울이 0도와 8도, 인천과 대전이 1도와 8도, 광주가 4도와 9도, 대구가 3도와 6도, 울산이 3도와 5도, 부산이 4도와 7도다. 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 2∼9도로 3일보다 더 춥겠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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