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설에 탄핵 찬성 2만명 집회 대신 반대 12만명 집회 화면 사용... 여론 조작 논란 폭발

2025-03-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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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입장문 발표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방송사가 탄핵 반대 집회의 대규모 인파를 배경으로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설을 송출하는 등 여론 조작을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배경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촉구 연설을 하는 모습의 방송보도 장면.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지난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배경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촉구 연설을 하는 모습의 방송보도 장면.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2일 입장문을 내고 "왜곡과 여론 조작이야말로 자신들의 소명인 듯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리인단은 JTBC가 이 대표의 연설 장면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의 수많은 인파를 배경으로 사용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연설 장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탄핵 찬성 집회를 배경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대리인단은 "해당 화면을 본 시청자들은 집회 규모를 반대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편향적인 보도를 문제 삼았다.

또 "MBC 역시 다르지 않다. MBC는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광화문과 여의도로 갈라져 서로 세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집회 현장에서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이 난무한다며 집회를 폄훼하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SNS를 통해 "왜 현장 화면을 반대로 보여준 것인가"라며 "국민을 속이면 천벌 받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집회 규모를 둘러싼 논쟁을 넘어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야 5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배경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반대 연설을 하는 모습의 방송 보도 장면.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야 5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배경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반대 연설을 하는 모습의 방송 보도 장면.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실제로 지난 1일 열린 탄핵 반대 집회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2만 1000명 이상이, 탄핵 찬성 집회는 2만 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전형적인 여론 조작이다", "방통위가 저런 것 감시하라고 있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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