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단골손님인데...가격 '67%' 폭등해 초비상이라는 '한국 국민생선'
2025-03-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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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당 6222원으로 평년 대비 가격 66.54% 급등
최근 한국인들의 식탁에서 고등어를 찾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고등어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생선으로, 맛과 영양가가 뛰어나 국민 생선으로 불리며, 한때 한국인의 밥상에서 단골로 자리 잡았던 식재료였다. 그러나 최근 고등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주 접할 수 없는 가격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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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상기온 현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고등어를 포함한 주요 수산물 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오르며 '피시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베지플레이션'(채소값 상승)과 '프루트플레이션'(과일값 상승)에 이어 수산물 가격까지 급등하며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국내 수산물 판매량 TOP3인 고등어, 갈치, 오징어의 가격이 평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국산 고등어(염장)의 평균 가격은 한 손당 6222원으로, 평년 대비 66.5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고등어와 같은 대중적인 수산물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수산물 가격 상승의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고수온 현상이다. 고수온으로 인해 남해 등 주요 어장이 영향을 받으며,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멸치, 고등어, 갈치 등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6% 감소한 84만 1000t으로 쪼그라들었으며, 이는 1971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상기후가 계속될 경우, 고등어를 포함한 다양한 어종의 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과거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사례처럼, 고등어도 점차 사라질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업계는 어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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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등어는 '국민 생선'으로 불리며, 풍부한 영양소로 한국인들의 건강을 지원하는 중요한 식재료다. 고등어는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과 세포의 회복을 돕고,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고등어는 비타민 D와 B군이 풍부하여 뼈 건강을 지원하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이처럼 고등어는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벽한 건강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고등어의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기능 개선과 기억력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100g당 약 2,000mg의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두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고등어에는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과 비타민 E가 포함되어 있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고등어를 꾸준히 섭취하면 뇌와 심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