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ETF 시장, 8일 만에 순유입 전환... 전문가들 전망은?

2025-03-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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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각) 기준 9430만 달러 순유입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 시각) 기준 943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8일 연속 순유출을 끊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이미지 / Rokas Tenys-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이미지 / Rokas Tenys-shutterstock.com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000 달러 선을 회복한 가운데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와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가 순유입을 주도했다.

펀드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ARKB와 FBTC는 각각 1억 9370만 달러, 1억 76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두 ETF의 총 3억 6970만 달러 순유입은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에서 발생한 2억 4460만 달러 순유출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또한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BTC) 역시 각각 460만 달러, 560만 달러의 순유입을 보였다.

반면 인베스코(Invesco), 프랭클린(Franklin), 발키리(Valkyrie),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출시한 비트코인 ETF는 이날 순유입이 전무했다.

반에크(VanEck) 비트코인 ETF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GBTC)는 지속적인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번 순유입이 8일 연속 순유출을 멈추는 계기가 됐지만,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발생한 총 3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25일에는 하루 만에 11억 30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미국 비트코인 ETF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대규모 순유출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맞물려 발생했다.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비트코인은 17.6%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인 7만 8940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반등을 거듭하며 8만 600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가 오히려 매수 적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Matt Hougan)은 “현재 비트코인이 8만~9만 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상황이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변형 벤처캐피털(Variant) 최고법률책임자(CLO)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도 "지금이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규제 환경이 점점 더 가상화폐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TradFi) 기관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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