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원대' 가격 실화…'삼겹살 데이' 앞두고 돼지고기 역대급 할인 전쟁
2025-03-02 12:13
add remove print link
유통업계 가격 전쟁 돌입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유통업계가 돼지고기 초저가 경쟁에 돌입했다.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100g당 7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치열한 할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겹살 가격 전쟁의 포문을 연 것은 롯데마트였다.
지난달, 롯데마트는 캐나다산과 미국산 삼겹살·목심을 전 점포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100g당 890원에 판매했다. 수입산 삼겹살과 목심을 800원대 가격에 선보인 것은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이에 맞서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00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중 동종 업계에서 가격 대응이 있을 경우 추가로 가격을 더 낮출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마트는 수입산뿐만 아니라 국내산 1등급 돈육 삼겹살·목심도 100g당 966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삼삼데이 행사 가격(100g당 1180원)보다 약 18% 낮은 가격으로, 물량도 두 배 이상 확대해 공급했다.

홈플러스도 700원대 삼겹살 할인 경쟁에 합류했다. ‘홈플런 is BACK’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일까지 ‘먹보돼 삼겹살·목심’을 100g당 790원에 판매했다. 특히 행사 첫날이었던 지난달 28일에는 대기 줄이 길어지면서 매장마다 오픈런이 발생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홈플러스는 행사 1주차 종료 후에도 5일까지 삼겹살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행사 기간 동안 ‘먹보돼 삼겹살·목심’은 100g당 990원에 판매되며, ‘한돈 포먹돼 삼겹살·목심’(100g, 1인 2kg 한정) 역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990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편의점과 백화점도 삼겹살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CU는 냉장 정육 상품 5종을 출시하고 3일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국내산 돼지고기 하이포크 삼겹살(1만 4000원)과 목살(1만 2500원),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1만 1800원)과 목살(1만 400원)이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삼겹살 할인전에 동참했다. 쿠팡은 4일까지 삼겹살·목살·항정살 등 100여 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국내산 한돈 삼겹살’(냉장)은 52% 할인된 100g당 1776원부터 시작되며, 일부 행사 제품에는 특정 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삼겹살을 포함한 다양한 국내산 한돈 부위를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가격 경쟁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초저가 경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삼겹살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