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었다...개봉 이틀 만에 '61만' 뚫고 박스오피스 1위 휩쓴 1700억 대작
2025-03-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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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틀 만에 누적관객 수 61만 714명 기록 '박스오피스 1위' 돌풍
역대 박스오피스 9위 오른 천만 영화 '서울의 봄' 개봉 첫날 관객 수 돌파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제작비 약 1700억 대작 영화가 삼일절 연휴 내내 정상을 휩쓸었다. 단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체는 봉준호 감독이 약 6년 만에 선보인 신작 '미키 17'(제작 플랜B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이다. 에드워드 에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는다. 칸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옥자' '설국열차'에 이은 세 번째 해외 프로젝트다.
워너브러더스가 메인 배급을 맡은 이 영화는 한국 감독의 작품으로는 역대 최다 제작비가 사용됐다. 약 1억 1,800만 달러(약 1,700억 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의 복귀작, 여기에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을 맡고 마크 러팔로와 토니 콜렛,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 초호화 라인업을 꾸려 제작 단계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키 17'은 전날 하루 2,153개 스크린에서 35만 6,309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수 61만 714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이틀 만에 61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개봉한 '미키 17'은 오프닝 스코어 24만 8,056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등극한 바 있다.
이는 '검은 수녀들'(16만 3,727명),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2만 3,237명), '히트맨2'(10만 621명) 등 2025년 상반기 개봉작들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넘어선 수치다. 또한, 누적 1312만 8,419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른 '서울의 봄'의 개봉 첫날 관객 수를 초과했으며, 로버트 패틴슨의 작품인 '더 배트맨'(19만 2,854명)과 '테넷'(13만 7,740명)의 오프닝 스코어도 넘어서며 압도적인 흥행 성과를 자랑했다. '미키 17'은 개봉 전 예매율 70%를 기록하며 예고된 대로 국내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중 100만 관객을 넘길 전망이다.
같은 날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감독 줄리어스 오나)는 719개 스크린에서 4만 3,733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 수 150만 8,014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이어 '퇴마록'(감독 김동철)은 911개 스크린에서 3만 3,725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23만 6,764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4위, '패딩턴: 페루에 가다!'가 5위에 각각 랭크됐다.
‘미키 17’은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적수 없는 흥행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52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는 55.7%를 기록 중인 ‘미키 17’이다. 압도적인 격차다. 2위는 ‘플레이브 '대쉬' 인 시네마’(7.7%), 3위는 ‘퇴마록’(5.6%), 4위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5.3%), 5위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2.8%) 순으로 집계됐다.
'미키 17'의 전체적 평점은 높다. GCV 골든에그지수 90%를 찍었다. 2일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8.01이다.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생각지 못한 슬픔과 감동이 공존한 영화. 두 시간이 너무 재밌게 지나갔다”,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모든 미키들 화이팅”, “적절한 풍자와 연출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기생충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대를 이룰 영화…”, “로버트패틴슨의 연기 그 자체로 이 영화는 이미 완성작”, “이런 게 영화다”, “근래 본 SF 영화 중 최고의 수작.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습니다”, “배우들 연기 진짜 미쳤어요”,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훌륭했다”, “덩치 크고 귀엽고 찌질하고 사랑스러운 영화” 등 호평을 쏟아냈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3월 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1위 '미키 17'(55.6%)
2위 '플레이브 '대쉬' 인 시네마'(7.9%)
3위 '퇴마록'(5.6%)
4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5.3%)
5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2.8%)
6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3%)
7위 '콘클라베'(2.2%)
8위 '힘내라 대한민국'(1.6%)
9위 '첫 번째 키스'(1.5%)
10위 '컴플리트 언노운'(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