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적설량 1m…” 기분 좋은 3·1절 연휴, 뜻밖의 날씨 '악재' 덮쳤다
2025-03-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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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강원 산지는 총 적설량이 1m에 이를 것으로 예상”
눈과 비는 4일 오후부터 5일 사이 대부분 그칠 전망
기분 좋은 3·1절 연휴에 날씨 악재가 덮쳤다. 오는 2일 늦은 오후부터 3일 사이에 눈과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5일까지 강수가 이어질 수 있고, 강원 산지 등에서는 최대 1m 이상의 습설이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는 약한 비가 내린 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강수는 오는 2일 오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부터 3일 오전까지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지역에 따라 많은 비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1일 오후부터 내리는 약한 비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다가 밤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잠잠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5㎜ 내외, 서울·인천·경기남부 5㎜ 미만, 강원 내륙·산지 5㎜ 미만, 강원 남부 동해안 1㎜ 내외, 대전·세종·충남 5~20㎜, 충북 5~10㎜, 광주·전남·전북 5~20㎜, 부산·울산·경남 5~20㎜, 대구·경북 5~10㎜, 제주도 5~30㎜다.
2~3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는 2일 오후부터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강한 강수가 예상되는 시점은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다. 시간당 5㎜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적설 지역도 강원과 경북에서 중부 내륙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3일 새벽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비가 그친 뒤, 평년 대비 1~3℃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2~3일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동부 5~20㎝, 서울·경기 남동부·북서부 3~10㎝, 인천·경기 남서부 1~5㎝, 강원 동해안·산지 20~50㎝, 강원 내륙 10~30㎝, 충북 북부 5~20㎝, 대전·세종·충남·충북 중남부 1~5㎝, 전북 동부 1~5㎝, 경북 북동 산지 10~40㎝, 경북 북부 동해안·북부 내륙·울릉도·독도 5~20㎝, 대구·경북 남부 내륙 1~5㎝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20~60㎜, 강원 동해안·산지 30~80㎜, 강원 내륙 20~60㎜, 대전·세종·충남 30~80㎜, 충북 20~60㎜, 전북 30~80㎜, 광주·전남 20~60㎜, 경북 동해안 30~80㎜, 대구·경북 내륙·북동 산지·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20~80㎜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0~11℃, 낮 최고기온은 8~18℃로 예상된다. 3일은 최저 -1~7℃, 최고 3~9℃를 기록할 전망이다. 4~5일 강수량은 적지만 기온이 낮아 적설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새벽부터 저녁까지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에서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상청은 "강원 산지는 총 적설량이 1m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강수는 계절 변화와 관련이 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에서 만나 저기압을 형성하면서, 강한 눈과 비가 내린다.
눈과 비는 4일 오후부터 5일 사이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다만, 강원 동해안에는 저기압 후면에서 동풍이 불어 눈과 비가 지속될 수 있다. 비가 그친 뒤에는 평년(최저 -5~4℃, 최고 7~12℃) 대비 1~2℃ 낮은 꽃샘추위가 예상된다.
또한 기온이 낮아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일 오후까지 곳곳에 안개가 낄 수 있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풍랑이 예상돼 해상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