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600억' 5개월째 부상으로 혹사당하면서도 팀 승리 견인한 한국 축구선수

2025-03-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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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염 부상 안고 출전해 90분간 완벽한 수비 펼쳐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클리어링 11회와 공중볼 경합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재 /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 /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오전 4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에 3-1로 이겼다. 이로써 뮌헨은 19승 4무 1패(승점 61)를 기록하며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격차를 11점 벌렸다.

이날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초반 강력한 공세를 퍼부었으나 김민재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김민재는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직접 공을 걷어내는가 하면 상대의 침투 패스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뮌헨은 전반 21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슈투트가르트의 후방 빌드업 중 치명적인 미스가 나왔고 사네가 공을 가로챈 뒤 무시알라에게 바로 연결했다. 무시알라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며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쉴 새 없이 몰아붙이던 슈투트가르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공을 뺏은 사네가 미끄러지며 소유권이 넘어갔다. 오른쪽에서 파그노만이 연결해 준 공을 슈틸러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아 김민재의 수비로 무너졌다. 전반 45분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수비를 넘어 사네 쪽으로 향했다. 사네가 뒷공간으로 넘긴 패스를 올리세가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김민재의 헤더 클리어가 훌륭한 기점 역할을 한 셈이다.

뮌헨이 전반 종료 직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전반은 1-1로 끝났다. 뮌헨은 기세를 이어가 후반 19분 경기를 성공적으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슈투트가르트의 후방 빌드업에서 다시 실책이 나왔으나 고레츠카가 이를 끊어낸 뒤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슈투트가르트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김민재와 다이어의 탄탄한 수비로 뮌헨은 조금의 틈도 내주지 않았다. 결국 후반 45분 뮌헨이 경기를 끝냈다. 킹슬리 코망이 상대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문을 두드렸다.

김민재 /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 /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최소 실점팀이다. 이런 뮌헨의 성과에는 바이아웃(방출조항) 금액 1600억 원에 달하는 괴물 김민재의 활약이 한몫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엄청난 체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 부상을 안고 출전 중이라 팬들의 우려가 계속 쏟아졌다.

특히 그는 일주일 전 프랑크푸르트와 23라운드를 앞두고 휴식을 요청했으나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해 부상 투혼을 펼쳤다. 김민재의 희생으로 팀은 무실점 승리를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부상의 여파를 이겨내고 슈투트가르트전에서 90분간 흠잡을 데 없는 수비력을 뽐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도 7.25를 부여했다.

리그 종료 10경기를 남긴 뮌헨은 승점 11점 차로 선두를 지키며 순조롭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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