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잃었다…중국, '한국-사우디전 야유' 비판에 수위 높은 도발로 반격
2025-03-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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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 아시안컵 준결승전 중 한국 대표팀에 야유 쏟아낸 중국 관중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0(20세 이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도중 자국민들이 관중석에서 야유를 쏟아낸 일과 관련해 다소 황당한 반응을 내놨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달 28일(한국 시각) "한국 언론은 중국 팬들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U-20 아시안컵 준결승 승부차기 중 한국에 야유를 쏟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장 전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응원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은 U-20 월드컵 진출권을 얻었지만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렸기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는 900개가 넘는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한국은 왜 중국에 열등감을 느끼는가", "패배 원인은 한국에 있다", "한국 선수와 감독들이 잘못한 것"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앞서 광주FC와 산둥 타이산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광주FC와 산둥의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경기 중 일부 팬이 광주 서포터즈 석을 향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내걸어 도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산둥은 ACLE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포항 스틸러스의 산둥전 승리가 취소돼 16강 티켓은 포항이 아닌 상하이 선화에 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은 산둥에 피해를 끼쳤다. 또 피해를 주려는 거냐", "중국 팬들은 산둥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 등 산둥 팬의 비매너적인 행동을 두둔했다.
앞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달 26일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훈련 기지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준결승전에는 많은 중국 팬이 방문했는데 한국이 승부차기에 나섰을 때 중국 관중이 야유를 보내 논란이 일었다. 반면 사우디 선수들이 킥을 시도할 때는 환호하며 응원을 보내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중국 대표팀은 8강에서 이미 탈락하며 이번 아시안컵 4위까지만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 티켓을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나라는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