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동반 사망' 진 해크먼, 사후 9일간 방치 가능성… 재산은?
2025-03-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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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재산 '약 1170억 원' 추정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과 그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수사 당국은 해크먼의 시신이 약 9일간 방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해크먼과 그의 아내 아라카와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던 멘도사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검시관의 초기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멘도사 보안관은 해크먼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지난달 17일 멈췄다고 이날 밝혔다.
17일 사망이 확실하다면, 그의 시신은 9일간 방치된 셈이다.
아내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욕실 인근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당초 당국은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 고려했으나, 독성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이 가능성은 배제됐다.
타살 여부도 조사됐지만, 강제 침입 흔적이나 집안이 어질러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에서도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유서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부부의 휴대전화와 수첩을 조사하고 있다. 가족과 이웃, 주택 단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탐문을 진행 중이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 년간 활약하며, 80여 편 영화에 출연했다. '슈퍼맨' 시리즈, '미시시피 버닝', '컨버세이션', '퀵 앤 데드',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셀러브리티 넷 워스'(Celebrity Net Worth)를 인용해 해크먼이 배우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재산이 약 8000만 달러(약 1170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수의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