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는 흔한 반찬인데… 해외서는 간식으로 먹는다는 연매출 1300억 '국민 반찬'

2025-03-03 10:03

add remove print link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국민 반찬'
동남아시아서는 간식으로 소비돼 다양한 스낵 제품 출시

국민 반찬 한국 김이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흔한 반찬이지만, 해외에서는 간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지난해 1월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 지주식 김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채취한 물김을 천사섬 분재정원 위판장에서 경매를 진행하기 위해 담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1월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 지주식 김양식장에서 어민들이 채취한 물김을 천사섬 분재정원 위판장에서 경매를 진행하기 위해 담고 있다. / 뉴스1

지난 1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대상의 김 식품 매출은 최근 5년간 135% 이상 증가했다. 2020년 650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530억 원으로 급등했다. 해외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세계 30여 개국에서 연간 1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상은 2012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뒤, 2017년 김 공장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연간 800t, 약 450억 원 규모의 김을 생산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김은 밥반찬이 아니라 간식으로 소비된다. 이에 따라 대상은 밥과 함께 먹는 김이 아닌, 간식용 김 스낵을 개발했다. 불고기맛, 치즈맛, 와사비맛 김 등 여러 제품이 있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브랜드 '마마수카'와 '김보리'는 태국의 '타오케노이'를 제치고, 김 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성공에 힘업어 2020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400t 규모의 김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브랜드 '김롤이'를 선보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오푸드' 브랜드를 통해 조미김, 김부각, 스틱형 김자반 등을 출시했다. 김부각은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대상 '오푸드' 김자반 제품 사진. / 대상 제공
대상 '오푸드' 김자반 제품 사진. / 대상 제공

대상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해외에서 김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 간식뿐만 아니라 샐러드, 면 요리 토핑 등으로 활용되는 김자반 등 여러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은 해조류 중에서도 영양가가 높아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아 소화에 좋다. 특히 요오드와 칼슘이 들어 있어 갑상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 성분도 포함돼 있어 몸속 활성산소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저칼로리 식품이라 다이어트에도 제격이다.

바삭한 식감과 감칠맛 덕분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을 잘게 부수면 김 계란국을 만들 수 있다. 달걀 2개를 풀어 준비하고,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다. 국간장 1큰 술과 다진 마늘을 넣어 간을 맞춘다. 물이 끓으면 풀어둔 달걀을 천천히 부어 젓지 않고 둔다. 10초쯤 지나면 김을 넣고, 숟가락으로 살짝 저어준다.

송송 썬 대파를 넣고, 불을 끈다.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려 마무리하면 간단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는 김 계란국이 완성된다.

김을 활용한 주먹밥도 든든한 한 끼가 된다. 밥 한 공기에 참기름과 소금을 약간 넣고 섞는다. 기호에 따라 잘게 썬 단무지, 볶은 참치, 마요네즈 등을 함께 섞어도 좋다. 밥을 적당한 크기로 뭉쳐 동그랗게 만든다.

이제 김을 잘게 찢어 준비한 주먹밥을 굴려 묻히면 고소한 맛이 나는 김 주먹밥이 완성된다.

김 주먹밥 자료 사진. / SUNGMOON HAN-shutterstock.com
김 주먹밥 자료 사진. / SUNGMOON HAN-shutterstock.com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