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터졌다… 천만 영화 '서울의 봄' 기록 깨고 박스오피스 1위 차지한 작품

2025-03-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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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신작, 영화 '기생충' 뛰어넘을까…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 기대감

개봉 첫날부터 천만 영화 '서울의 봄' 오프닝 기록을 깨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이 있다.

영화 '미키 17'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미키 17'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달 2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날 24만 805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5년 상반기 극장가에서 개봉한 주요 흥행작들의 오프닝 스코어를 압도적 수치로 넘어섰다.

■ 천만 영화 '서울의 봄' 오프닝 성적도 뛰어넘었다… '미키 17'

'미키 17' 속 복제 인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미키 17' 속 복제 인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개봉 첫날 '검은 수녀들'(16만 3727명),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2만 3237명), '히트맨2'(10만 621명) 등 올해 상반기 주요 영화들의 오프닝 성적을 크게 뛰어넘었다. 1312만 관객을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른 '서울의 봄'의 개봉 첫날 성적인 20만 3813명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약 1억 1800만 달러(한화 약 1726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미키 17'은 '기생충' 이후 5년 만에 봉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소모품 '미키'가 17번째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새로운 개체 '미키 18'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 "새벽별처럼 반짝이는 유머"… 뜨거운 실관람평

'미키 17' 공식 예고편 중 로버스 패틴슨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유튜브
'미키 17' 공식 예고편 중 로버스 패틴슨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유튜브
'미키 17' 예고편 중 일부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미키 17' 예고편 중 일부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미키 17'을 실제로 관람한 관람객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1일 기준 '미키 17'은 실관람객 평점 8.09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기 연출 스토리 뭐하나 뺄 수 없다. 봉준호와 같은 시대 사람 이어서 감사하다", "철학적 메시지를 곳곳에 넣은 점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로버트 패티슨의 인생 연기", "역시 봉준호, 항상 영화에서 메시지를 잘 전달한다",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자들에게 너는 너이기에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전하는 묘한 주제 의식의 SF 영화", "역사, 정치, 윤리적인 부분도 다루지만 그리 과하지 않게 요목조목하게 심어둔 점이 인상적이다", "원작의 디테일들을 화면으로 보니 더 잔인하고 경의롭고 개인적으로 원작보다 더 좋았다", "한국에선 나올 수 없는 영화" 등과 같은 후기를 남기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영화평론가 이동진 역시 "파고들수록 넓어지는 흥미진진한 역설이 새벽별처럼 반짝이는 유머에 담겼다"는 한 줄 평을 남기며 작품성을 인정했다.

■ 봉 감독 최고 흥행작 '기생충' 이을 대작 탄생할까

유튜브, 'JTBC News'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은 글로벌 흥행 수익 1억 달러를 넘어서며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기록됐다. 당시 '기생충'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프랑스 최대 영화 평점 사이트 알로시네에서 평론가 평점 5점 만점에 4.8점을, 관람객 평점 4.5점을 기록한 바 있다.

'미키 17'은 북미보다 일주일 먼저 국내에서 개봉하며 삼일절 연휴 동안 흥행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과 9일에는 봉 감독이 직접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 극장 방문 예정인 예비 관객들을 위해… '미키 17'의 주요 관람 포인트

'미키 17' 공식 포스터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미키 17' 공식 포스터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휴먼 프린팅' 개념이다.

지난 20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봉 감독은 '휴먼 프린팅'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유기물 재료를 사용해 사람을 서류처럼 출력하는 개념이다. 초능력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 평범하고 가여운 청년이 계속 복제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며 "연약한 인간이 끝내 파괴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기존 SF 영화와 차별화된 인간적인 요소다.

'미키 17'은 SF 장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봉 감독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을 가미해 현실적인 요소를 적절히 배치했다. 극 중 사회에 대한 뚜렷한 비판을 담고 있으면서도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조절하며 곳곳에 코미디적 요소를 배치했다. 덕분에 관람평에서 관객들은 "생각보다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코미디적 요소 덕분에 더 재미있고 공감하며 봤다"는 평이 많다.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봉 감독 작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다.

극 중 미키와 니샤의 관계는 기존 봉 감독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정을 더하며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봉 감독의 스타일에 로맨스 요소가 결합되면서 영화의 감성이 한층 더 깊어졌다는 평가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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