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단 3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11.2%' 돌파한 한국 드라마

2025-03-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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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청률 8.9%, 전국 8.8%, 순간 최고 11.2% 기록한 '한국 드라마'
2049 시청률 역시 2.4%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 차지

단 3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한국 드라마가 고공행진 중이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3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SBS'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3회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SBS'

드라마의 정체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다. 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보물섬'은 수도권 시청률 8.9%, 전국 8.8%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2%까지 치솟았고, 3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2049 시청률 역시 2.4%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의 몰입도 높은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긴박한 전개가 이어졌다. 2조 원에 달하는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 죽음의 위기에 놓였다가 살아남은 서동주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염장선(허준호)의 덫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자신이 비자금 390억 원을 빼돌렸다고 말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염장선은 결국 서동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염장선과 대면한 서동주. / 유튜브 'SBS'
염장선과 대면한 서동주. / 유튜브 'SBS'

하지만 이는 서동주의 반격의 시작이었다. 위기 속에서 그는 비자금 계좌의 비밀번호를 해킹해 판을 뒤집었다. 이후 서동주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연인 여은남(홍화연)에게 청혼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염장선이 이를 눈치채면서 상황은 다시 긴박해졌다.

여은남은 서동주에게 가려 했지만, 염장선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동주는 그를 애타게 기다렸으나, 끝내 만나지 못했다. 염장선은 이를 기회로 삼아 더욱 교묘한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염장선은 서동주의 해킹 사실도 모른 채 허일도(이해영)에게 그의 살인을 지시했다. 평소 서동주에게 열등감을 느꼈던 허일도는 결국 바다 한가운데에서 총을 쐈다. 서동주는 총상을 입어 바다에 빠졌고, 허일도는 복잡한 감정 속에서 돌아섰다. 서동주의 죽음을 확인한 듯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어졌다.

바다에 빠진 서동주. / 유튜브 'SBS'
바다에 빠진 서동주. / 유튜브 'SBS'

서동주가 해킹한 비자금 계좌의 비밀번호가 변경되면서, 염장선과 허일도는 계좌에 손을 댈 수 없게 됐다. 이를 뒤늦게 깨달은 염장선은 분노에 휩싸였고, 허일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웠다. 이에 허일도는 궁지에 몰렸다.

차강천(우현)의 금고에서 비밀번호를 찾아야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염장선은 허일도를 압박했고, 허일도는 극한의 상황에서 절규했다.

그 순간 서동주가 눈을 떴다.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서동주가 다시 살아났다. 허일도의 절규와 서동주의 부활이 교차되면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그동안 자신을 죽이려 했던 모든 이들에게 반격을 준비하는 서동주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탄탄한 스토리, 압도적인 스케일,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보물섬’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포털 사이트 오픈톡에서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니 드라마가 꽃을 핀다", "재방도 봐야겠다", "영화 같은 최고의 드라마", "SBS 드라마 맛집이네", "전개 미쳤다", "하루에 2회씩 방영했으면...", "아직 안 본 사람 있으면 꼭 추천하고 싶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보는 드라마인 듯", "뻔한 멜로 없어서 좋다", "한번 보면 무조건 빠진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금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허일도. / 유튜브 'SBS'
금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허일도. / 유튜브 'SBS'

한편, 지난달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보물섬' 제작발표회에서 박형식은 "SBS 금토극 흥행에 자신 있다.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속도감이 빠르다. 인물들의 서사, 성격, 목표 등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요소"라고 설명했다.

'보물섬'은 살아남기 위해 2조 원의 정치 비자금 계좌를 해킹한 서동주(박형식)와 해킹당한 사실도 모른 채 남자를 죽여 2조 원을 날려버린 염장선(허준호)의 대립을 그린다. '돈꽃'(2017~2018) 이명희 작가와 '군검사 도베르만'(2022) 진창규 PD가 제작을 맡았다.

박형식은 "그동안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인사를 드렸다"며 "동주는 야망과 욕심이 많은 캐릭터다.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였고,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허준호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대면 신을 촬영할 때, 선배님 얼굴을 보자마자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우듯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나도 나이가 들면 선배님처럼 아우라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SBS'

허준호 역시 박형식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그는 "'제국의 아이들' 활동 당시 LA에서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한 적 있다. 내가 직접 인터뷰했는데,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남자가 됐다. 촬영 첫날, 내가 대사 NG를 냈다. 박형식에게 지지 않으려 노력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보물섬' 시청률 추이 -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 1회 : 6.1%

- 2회 : 8.1%

- 3회 : 8.8%

눈을 뜬 서동주. / 유튜브 'SBS'
눈을 뜬 서동주. / 유튜브 'SBS'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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