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 아래 '대한 독립 만세!'… 천안 아우내 장터, 3·1절 전야 '애국 함성' 진동"

2025-02-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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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주년 3·1절 기념 '아우내 봉화제' 성황… 시민 횃불 행진, 유관순 열사 정신 기려

28일 열린 천안 아우내 봉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횃불행진을 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 천안시
28일 열린 천안 아우내 봉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횃불행진을 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 천안시

제106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에 애국심으로 타오르는 횃불과 함께 ‘대한 독립 만세’ 함성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천안시는 3·1절을 기념하고 아우내 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아우내 봉화제’를 개최, 올해 역시 시민들과 함께 106년 전 독립을 염원했던 그날의 뜨거운 함성을 재현하며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아우내 봉화제는 대형 태극기 만들기, 오징어 게임, 전통 놀이, 3·1절 골든벨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로 흥겨움을 더했다. 유관순 열사 추모각과 순국자 추모각에서는 헌화와 참배가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봉화탑 점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념 행사가 시작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우내 봉화제가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극단 ‘닷’의 만세운동 재현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봉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시민 횃불 행진이었다. 참가자들은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아우내독립만세운동기념공원까지 1.4km 구간을 횃불을 들고 행진하며 106년 전 아우내 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겼다.

횃불 행진 후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아우내 봉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봉화제를 통해 시민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순국선열들의 위대한 정신을 천안시가 앞장서서 계승하고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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