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광한 20대 독일인 “가난 숨기지 않아 놀랐다”
2025-02-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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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이후 5년만에 외국인 관광 재개
첫 방문 외국인 독일인 비지니스인사이더 인터뷰
독일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23)가 최근 북한을 방문한 후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현실을 직접 목격한 소감을 밝혔다.
페르트멩게스는 4박 5일 동안 북한을 여행하며 빈곤의 흔적을 숨기지 않은 모습을 보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으로 가난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꼽았다. 특히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했을 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소와 마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나선은 평양보다 더 가난하고 폐쇄적인 지역으로, 그곳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북한 사람들은 관광객들이 볼 수 없도록 집을 커튼으로 가리지 않았으며, 여행 가이드도 빈곤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이드는 집이 낡고 허름하니 사진을 찍지 말라고 권유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페르트멩게스는 북한 사람들이 가난을 부정하기보다는, 외부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그것이 유일한 진실인 것처럼 제시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페트로멩게스는 북한의 특권층이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인기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의 북한 버전을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 중 까다로운 규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에는 조화를 사 헌화를 해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사진을 찍을 때도 프레임에 대한 규제가 엄격했다.
페르트멩게스는 여행 비용이 저렴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것까지 포함해 모두 740달러(약 100만원) 밖에 들지 않았으며 북한에서 묵었던 호텔도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