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통합 30년… 온천 도시에서 ‘대한민국 제조업 심장’으로 웅비

2025-02-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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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국 1위, 인구 2.5배 증가… 첨단 산업·교통망 중심지로 ‘퀀텀 점프’

서른 살 아산시(인구수, 교통망 등 변화) / 아산시
서른 살 아산시(인구수, 교통망 등 변화) / 아산시

1995년 통합 출범 당시, 온천 관광지로 소박한 발걸음을 내딛었던 아산시가 2025년, 30번째 생일을 맞았다. 세월의 흐름 속에 아산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제조업 핵심 기지로 발돋움하며 눈부신 변모를 이뤄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산업의 융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은 인구 유입을 가속화하며 ‘상전벽해’와 같은 도시 변화를 이끌었다.

글로벌 제조업 거점… ‘메이드 인 아산’ 세계 누빈다

아산시는 명실상부한 수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4년 아산시 수출액은 645억 7천만 달러를 기록,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수출의 9.45%, 충남 수출의 69.7%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아산시는 2010년 처음 전국 기초 지자체 수출액 1위에 오른 이후, 15년 연속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배방읍 삼성전자,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인주면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메이드 인 아산’ 제품을 쏟아내며 세계 시장을 누빈 덕분이다.

아산시 사업체 수는 1995년 9,992개에서 2023년 12월 36,996개로 폭증했다. ‘전기/기타 기계 및 장비업’ 분야 사업체가 전체의 26.9%로 가장 많았고, ‘전자부품/영상/음향/의료 정밀광학업’ 분야 종사자가 39.4%로 최다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출하액 72조 원, 부가가치 28조 원을 돌파하며 경제 규모를 키웠다.

인구 40만 눈앞… 아파트 도시로 변모

아산시 인구는 1995년 15만 8,737명에서 2024년 12월 39만 2,483명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전국 인구 증가율(약 1.2배)을 훨씬 웃도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위치한 탕정면은 1995년 5천여 명의 소읍에서 2024년 4만 6천여 명의 신도시로 급팽창했다. 산업단지 조성과 일자리 증가, 배후 도시 개발이 맞물린 결과다.

현재 아산시는 9개 산업단지를 운영 중이며, 바이오헬스케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단지 등 추가 조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규 산업단지 완공 시 2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주거 형태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1995년 단독주택 거주 세대는 아파트의 3.7배에 달했으나, 2025년 2월 아파트 거주 세대는 11만 3,880세대로 급증, 단독주택(2만 5,677세대)을 압도했다. 최근 30년간 아산시 인구 증가율의 6배를 넘는 아파트 세대 증가율은 도시 주거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보여준다.

젊은 도시, 다문화 포용 도시로

아산시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거듭났다. 2024년 기준 아산시 평균 연령은 41.8세로, 충남 평균(46.3세), 전국 평균(45.3세)보다 훨씬 젊다. 생산가능인구 비율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도는 70.7%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민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1995년 523명에 불과했던 아산시 외국인 주민은 2024년 3만 7,546명으로 72배 급증, 충남 외국인 주민의 23.4%를 차지한다. 시는 국제상호문화도시 등록을 추진하며 다문화 사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권 관문, 교통 허브로 도약

과거 지방 도로와 철도에 의존했던 아산시는 KTX 천안아산역 개통(2004년)을 기점으로 교통 중심지로 변모했다. KTX, SRT, 일반 철도, 수도권 전철이 교차하는 천안아산역은 연간 1,220만 명이 이용하는 비수도권 유일의 복합환승역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장(2008년), 아산-천안 고속도로 개통(2022년), 서해선 복선전철 및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2024년)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은 아산의 산업 성장과 경제 활성화에 날개를 달았다.

미래 100년 향한 ‘청사진’… 문화 관광·첨단 산업 ‘쌍두마차’

통합 30주년을 맞은 아산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300년 온천 역사, 현충사, 외암마을, 신정호 지방정원 등 풍부한 문화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천만 관광 도시’를 꿈꾼다. 미래 모빌리티,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5~26 아산 방문의 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아산의 미래에 기대가 쏠린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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