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에 있는 원룸인데 월세가 고작... 세입자 “이사 안 가고 싶다” (영상)
2025-03-14 09:52
add remove print link
세입자에 쿨한 집주인, 6년째 월세 동결


원룸 평균 월세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서울 강남구에서도 부촌 색채가 강한 압구정에서 반값 원룸이 숨어 있어 화제다. 누리꾼들은 "세입자가 집주인 양아들인가", "사회 환원 수준이다"며 놀람 반 부러움 반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구독자 86만여명의 1인 가구 리뷰 유튜버 '자취남'의 채널에 '이사 가고 싶은 생각이 아예 안 든다'는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가 찾은 자취생의 집은 강남 그것도 비싸다는 이미지가 연상되는 압구정에 있었다.
23~26㎡(약 7~8평) 규모의 30년가량 된 구옥이지만, 여느 신축 원룸 못지않은 인테리어를 뽐낸다. 문만 없다 뿐이지 사실상 분리형 원룸 구조다.

자취생은 "지방에서 올라와 강남은 삭막한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동네는 사람 냄새가 좀 나는 것 같다"며 일반인의 짐작과 다른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압구정로데오 쪽은 화려하고 팬시한 데 자신이 사는 동네는 약간 조신한 느낌이 있다는 것.
무엇보다 접근성 하나는 정말 최고라고 엄지를 세웠다.
집에서 7분가량 걸어가면 3호선 압구정역이, 반대로 15분 걸어가면 압구정로데오역이 나온다. 또 반대로 15분 걸어가면 7호선 학동역이, 그 반대로 걸어가면 강남구청역이 있다. 집 바로 뒤에 도산대로가 있어 버스 노선도 엄청 많은 사통팔달이라고 했다.
특히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느낌을 걸어서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자취생이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착한 가격 때문이었다.
원래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75만원 조건. 그것도 괜찮은 가격대인데 자신은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리비는 별도로 5만원이 붙는다.
자취생은 "6년째 이 집에 살고 있는데 집주인이 한 번도 월세를 안 올렸다"며 "계약 만기 돼도 통 연락이 없어서 묵시적 계약 갱신 중이다"고 소개했다. 세입자에 별 관심 없는 집주인은 수리해달라는 요청에는 득달같이 달려와서 해치운다고.
유튜버는 "정말 최고의 집주인이다"고 감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주인이 집이 많아서 그런가?", "세입자가 주인분 양아들 아닌가?", "사회 환원 수준이네", "자취생보다 집주인이 궁금한 영상", "좋은 집주인 만나기 쉽지 않은데", "책상이 3개인데도 1개인 내 집보다 넓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