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갈 돈은 있고, 국밥 살 돈은 없나?”…4만원어치 외상 주문한 20대 여성
2025-02-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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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 고객 “하루 종일 못 먹었는데 내일까지 이체하겠다” 제안

모텔에서 국밥을 4만원어치 외상 주문한 손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는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또 외상 주문이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국밥집 사장이라는 A 씨는 4만 4300원어치를 주문한 손님의 배달 앱 요청 사항을 공개했다.
거기에는 "저희가 오늘 하루 종일 못 먹었는데 내일까지 이체해 드려도 될까요? 계좌번호랑 이름 문자로 알려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손님은 바로 가게에 연락해 “요청 사항 보셨냐. 내일 이체하겠다. 내일 돈이 들어온다”고 재차 부탁했다.
하지만 A 씨는 얌체 주문을 거절했다.
그는 "(손님은) 20대 초반 여자 같았다. 혼자 먹는 것도 아니고 두 명이 모텔에서 시킨 것 같더라"며 "국밥만 2개 주문한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사이드까지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국밥 한 개만 주문했으면 ‘그래 까짓것 해주자’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양심까지 없을까. 돈이 없는데 4만원 넘게 시키고 모텔 갈 돈은 있다는 게 참, 할 말이 없다”고 황당해했다.
A 씨는 "몇 번 돈을 못 받은 적이 있어서 안 된다고 거절했다"며 “요즘 다들 왜 이러나. 돈이 없으면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택배 상하차라도 해야지. 가장 중요한 게 먹고사는 문제인데 왜 최소한의 노력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돈 없으면 라면 끓여 먹지 사이드까진 주문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여러 개 시키는 것도 이해 안 된다” “저런 애들은 도대체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았을까” 등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