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진 해크먼 자택서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 향년 95세

2025-02-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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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해크먼, 아내와 함께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진 해크먼(95)과 그의 부인 벳시 아라카와(63)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이터통신과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이들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부부가 기르던 반려견도 함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  / AFP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 / AFP연합뉴스

현지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폭행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30년생인 진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40년 넘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치며 할리우드 명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액션, 범죄,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8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1960년대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한 해크먼은 미국 영화계의 중요한 흐름이었던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주요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1967년 아서 펜 감독의 영화 '보니와 클라이드'(국내 개봉명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서 워런 비티, 페이 더너웨이와 함께 출연하며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해크먼은 1971년 '프렌치 커넥션'에서 냉혹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 '지미 도일'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해당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92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서부극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악역 '리틀 빌'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슈퍼맨', '노웨이 아웃', '미시시피 버닝',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더 스테이트', '로열 타넨바움' 등이 있다.

진 해크먼은 2004년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접고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이후 그는 역사 소설을 집필하며 조용한 삶을 살아왔다. 부인 벳시 아라카와는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두 사람은 1991년 결혼해 30년 넘게 함께해왔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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