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공포 지수, 테라 사태 때와 같은 최저 수준... 전문가들 분석 및 전망은?

2025-02-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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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공포 영역인 10점 기록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 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Relight Motio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Relight Motion-shutterstock.com

27일(이하 미국 시각) 해당 지수는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영역으로 더욱 깊이 하락하며 10점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 지수 / 얼터너티브닷미(Alternative.me)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 지수 / 얼터너티브닷미(Alternative.me)

이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는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 파산 위기와 테라(Terra, LUNC) 및 테라클래식USD(TerraClassicUSD, USTC)의 붕괴, 그리고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ius)가 출금 중단을 선언했던 시기였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번 투자 심리 하락은 특정 암호화폐 기업의 붕괴 때문이 아니라,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다음 날인 26일에 유럽연합(EU)에도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26일 기준 8만 4408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상황은 2022년 6월 19일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때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6점까지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1만 9000달러까지 폭락했다. 30일 동안 37% 급락한 결과였다.

시장 붕괴는 2022년 5월 테라USD(TerraUSD, UST)가 미국 달러 페그를 잃고 폭락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패닉 셀링이 발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6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이후 3AC가 같은 해 6월 마진콜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고, 결국 청산 명령을 받았다. 동년 7월에는 셀시우스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시장은 더욱 악화됐다.

크립토 투자 분석 기업 Collective Shift의 창립자 벤 심프슨(Ben Simpson) 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상황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단순한 전략은 극단적 공포에서 매수하고, 탐욕이 극대화될 때 매도하는 것이었다"며 "이 전략을 따르면 시장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 심리는 부정적이다. 심프슨은 "도널드 트럼프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은 그가 암호화폐보다 다른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Swyftx의 수석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Pav Hundal) 역시 "현재 시장은 가혹한 환경이며, 투자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간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주간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선행 지표였다"며 "3월이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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