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앞에 두고... 임종석 “쓴소리 많이 하고 싶다”
2025-02-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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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우리 둘은 당연히 힘을 합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내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임 전 실장을 만나 "정치가 기본적인 원칙과 질서를 지켜야 하지만 헌법 질서와 법치를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정 수호 세력과 헌정 파괴 세력의 구도가 아니라 정상과 비정상의 대결 구도로 봐야 한다"며 "상식적인 세상을 만드는 데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국민께서 3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이 열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계신다"며 "국가적으로 참 불행한 일이지만 그것을 다행으로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임 전 실장은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희망했으나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 과정에서 탈당설까지 불거지는 등 친명계와 각을 세워 왔다.
임 전 실장은 최근 들어 지난 대선 패배를 두고 직접 '이재명 책임론'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친명계와의 갈등이 부각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우리가 정권교체를 해야 나라가 안정되고 탄핵이 완성될 것"이라며 "민주당 집권만으로는 부족하고 모든 세력이 연대해 마음을 모아야 온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별다른 욕심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 대표께는 좋은 소리보다는 쓴소리를 많이 하고 싶고, 가까이서 못하는 소리와 여의도에서 잘 안 들리는 소리를 가감 없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를 이뤄낸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 대표는 '본질은 하나고 뿌리도 하나다'라며 확장을 위해선 격렬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또한 확장을 위한 일이다"라며 "우리 둘은 당연히 힘을 합쳐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통합과 연대의 방향성과 관련해 "헌법 개정 등 연합 정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견 수렴 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내란 사태에 집중해야 하지만, 해당 제안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지방 분권과 관련해 행정수도 완전 이전을 위한 입법화가 필요하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과 광역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당 차원의 법률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치와 분권은 이 시대의 핵심 과제이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할 계획이다. 또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