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다… 제주 사찰에서 황당 무계한 짓 벌인 중국인들

2025-02-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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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범행 장소 답사

중국인들이 제주의 한 사찰 납골당에서 유골함을 훔쳐 숨긴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isoo Song-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isoo Song-shutterstock.com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 10분께 제주시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유골함 6기를 훔쳤다.

이들은 유골함을 5㎞ 떨어진 인근 야산에 3개씩 2곳에 숨겨놓은 뒤 당일 오전 출국해 직항으로 홍콩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어 해당 사찰 봉안당 관리자에게 전화해 200만 달러(한화 28억 7000만 원 상당)를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 24~26일까지 3일간 4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당 영상을 보며 인근 야산을 뒤져 유골함 6기를 모두 찾았고 유골함은 피해자 가족에게 바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8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해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범행일을 포함해 해당 사찰을 3차례 찾았다. 또 인근 다른 봉안당도 방문하며 범행이 용이한 곳을 물색했다.

도난됐던 유골함들은 사찰에서 안치료가 가장 비싼 구역인 불상 인근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절도와 유골영득 혐의로 이들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신고가 들어오기 직전에 해외로 출국함에 따라 인터폴 수배 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납골당 내 잠금장치 또는 CCTV 설치 등이 필요하다. 또 피해를 보면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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