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광주전남언론인회 “옛 전남도청내 ‘보도검열관실 복원’ 적극 나서야”
2025-02-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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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언론인회 토론회 개최“5·18때 민주-언론 탄압 상징”
역사교훈 역할…실행방안 논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980년 5·18 당시 언론통제 중심지였던 옛 전남도청내 보도검열관실 복원의 필요성과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광주전남언론인회(회장 김성)가 주최하고,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후원한 이 토론회는 26일 광주 5·18기록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류한호 광주대 명예교수, 나의갑 전 5·18기록관장이 발제를 맡았다. 허연식 전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2과장, 홍성칠 옛전남도청 복원 시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 이관우 무등일보 정치부 차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류한호 교수는 5·18 당시 정부나 비상계엄령 선포 비판보도를 금지한 언론통제의 실태를 설명했다. 류교수는 “보도검열관실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남아있는 특별한 언론통제 현장”이라며 “보도검열관실 복원은 단순한 기념공간의 복원을 넘어,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시민교육과 지역간 · 세대간 소통과 공감을 확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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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당시 취재기자였던 나의갑 전 관장은 1980년 5월16일부터 20일까지 보도검열관실에서 행해진 기사삭제 관련 일화를 소개하며 “검열관실을 ‘국민 역사교실’로 복원하여 ‘나쁜 계엄’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보도검열관실 복원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허연식 전 과장은 옛 전남도청 일원의 6개 공간 복원 및 전시 기본계획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보도검열은 신군부세력이 국가권력 탈취를 위해 저지른 범죄적 행위의 일환”이라며 “보도검열관실 복원은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재현하고 교육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홍성칠 위원장은 “언론통제에 대한 구체적 증언과 자료수집작업이 필요하다”며 “문체부 복원추진단도 국가기관으로서 책임있게 기록·고증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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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무등일보 정치부 차장은 “보도검열로 인한 상처투성이 현장과 기억을 되살려줄 수 있는 공간은 현재 복원중인 옛 전남도청뿐”이라며 “보도검열관실을 복원해 과거사를 반성할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 실무진과 광주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보도검열관실’은 1979년 10월26일부터 1981년 1월24일까지 1년3개월간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계엄사령부 전남·북계엄분소 보도검열담당관실’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됐다. 당시 지역의 신문·방송·잡지 등 모든 매체들을 검열하며 전두환 정권의 출범을 도왔다.
광주전남언론인회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한 보도검열관실도 5·18항쟁을 가져온 한 원인이 되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5·18항쟁 공간 복원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해오고 있다.
한편, 지난 1974년 창립된 ‘광주전남언론인회’는 광주전남기자협회 출신 지역신문·방송·통신사의 퇴직 언론인들 100 여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