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한국, 하루 40명씩 스스로 생을 마감
2025-02-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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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 기록
지난해 국내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1만 4439명에 달하며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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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은 오랫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사회가 여러 정책을 추진했지만, 결국 13년 전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26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40명(3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수치는 사망신고 자료와 경찰청 변사 기록을 토대로 추산한 것으로, 확정된 통계는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작년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1만 3978명)보다 461명(3.3%) 증가했다. 이는 2년 연속 증가한 수치로 2011년(1만 5906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8.3명으로, 2013년(28.5명) 이후 최고치다.
정부는 2023년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통해 10년 내 자살률을 2022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중 남성은 1만 341명, 여성은 409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 자살자의 21.0%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0대(19.0%), 60대(16.5%), 30대(13.4%)가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0대(11.6%), 40대(9.0%), 50대(8.4%) 순으로 높았으며, 반면 20대(-5.4%), 70대(-6.0%), 80대 이상(-9.0%)은 줄었다. 특히 30~50대 남성의 자살 증가가 전체 자살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월별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월에는 1338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전년 대비 32.9% 급증했다. 특히 1분기에는 30~50대 남성의 자살이 다른 시기보다 크게 늘어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